▲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3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메타버스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역지방자치단체장 대다수가 관사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현재 사용하는 관사를 사용하지 않거나 월세를 주고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4일 대구CBS <뉴스필터>에 출연해 '2018년도 당선 이후부터 지금까지 관사를 사용하고 있다'는 질문에 "(앞으로) 계속 사용한다는 말은 안 했다"며 "충분히 검토해 도민들 눈높이에 맞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금 사용하는 관사는 관사로 지어진 게 아니라 영빈관에 게스트룸을 만들어놓은 것"이라며 "2년 동안 한 번도 사용을 안했고 누가 들어올 사람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걸 버려두느냐 해서 불편하지만 관사로 내가 살면 되는 것 아니냐. 또 관사를 지원하도록 조례가 정해져 있어 4년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부에서도 관사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게 권유사항"이라며 "충분히 검토해서 다른 데 구할 수 있으면 구하고 안 되면 버려둘 수 없으니까 제가 월세로 살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도민들이 걱정 안하시는 수준에서 도민들 눈높이에 맞춰서 결정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 따르면 단체장이 관사를 숙소 용도로 사용 중인 곳은 경북을 포함해 대구, 전북, 충남, 충북, 강원 등 6곳이다. 이들 중 관사에 입주하는 광역단체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 3명이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현 권영진 시장이 사용하는 관사를 매각한 후 매각 대금 범위 내에서 남구 봉덕동의 한 아파트를 구입해 입주할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인은 1971년 준공한 전북지사 관사에 입주한다. 전북지사 관사는 전주 한옥마을 내 2층 단독주택(대지 599㎡, 건물 402㎡)이다.
반면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은 자택에서 출퇴근하기로 결정했고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최문순 현 지사가 사용 중인 관사 현황을 파악한 뒤 입주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 세종시, 광주시, 울산시, 인천시, 대전시, 전라남도, 제주도 등 8곳은 관사가 없거나 기존 관사를 어린이집 등으로 용도를 변경했고 경남도는 비어 있다. 또 부산시와 경기도는 관사를 유지하고 있지만 숙소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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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장 관사 사용 논란에 이철우 경북지사 "월세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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