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일회용품 없는 주민축제' 열린다… 분평 원마루축제 12일 개막

등록 2024.10.11 11:30

수정 2024.10.11 11:30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표방한 청주시 분평동 원마루공원에서 '제15회 분평동 원마루축제'가 오는 12일 원마루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 : 충북인뉴스 DB)충북인뉴스

▲지난 5월 진행된 원마루축제 추진위원회 발대식 장면. 이날 참석자들은 올해 진행되는 행사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 : 충북인뉴스DB)충북인뉴스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서 만드는 진짜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축제'가 열린다.

12일 청주시 분평동 원마루공원에서 '제15회 분평동 원마루축제'가 원마루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주민화합 및 친환경 축제'를 주제로 일회용품 Zero를 꿈꾸는 저탄소 친환경 축제를 지향한다.

원마루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택기 분평동 주민자치위원장)는 지난 5월 발대식을 진행하면서 올해 축제 방향을 플라스틱 일회용기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의 자문을 받고, 차근차근 행사를 준비했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행사를 치르는 것은 만만치 않다. 청주시를 대표하는 주민자율축제로 유명한 '원마루 축제'는 참석자만 3000명이 넘는다.

우선 준비한 식사인원만 2500명이다. 추진위는 2500명에게 비빔밥을 무료로 제공한다. 비빔밥과 반찬은 모두 다회용기에 담아 제공한다.

친환경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역할도 준비했다. 자매결연을 맺은 제주특별자치도 봉개동 주민자치위원회에 청주지역에서 생산된 '청주직지쌀' 1000포(10톤)을 판매예약했다.

또 11월에는 제주봉개동 4‧3유적지 주변에 '봉개동‧분평동 우정의길'도 완공된다.

이날 축제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 청소년 장기자랑, 가족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되며 부대행사로 체험 및 먹거리부스, 어린이 미술대회와 비빔밥을 제공하는 점심나눔 행사 등이 진행된다.

도농복합주거형태인 분평동의 독특한 주거 특성에 따라 도시와 농촌이 공존할 수 있는 농산물 직거래장터도 마련된다.

이택기 위원장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분평동만의 특색을 갖춘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일회용품 사용을 하지 않는 친환경 축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비빔밥 점심 등 여러 의미를 담아 특색있게 준비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일회용품없는 축제' 자문을 맡은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박종순 정책국장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원마루축제만 같으면 좋겠다"며 "분평동 주만들이 내딛는 한걸음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참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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