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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보다 고성 해수욕장이 '북적', 왜냐면

동해안 해수욕장 개장했지만 피서철 경기부진... 해변 상가·서핑 업체들 울상, 고물가에 숙소 식사

등록 2024.07.30 10:36수정 2024.07.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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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고성 해수욕장 정식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지난 13일 삼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고성 해수욕장 정식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지난 13일 삼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 설악신문

 
동해안 6개 시군의 해수욕장이 일제히 운영 중인 가운데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피서철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특별자치도의 해수욕장 운영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 23일 현재 동해안 6개 시군의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101만56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9만1667명보다 7% 감소했다. 

동해안 전체 86개 해수욕장 중 가장 많은 30개소를 운영하는 고성군은 7만3751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4만7955명보다 53% 증가하며 청정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20개소의 해수욕장을 개장한 양양군은 3만9253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7736명보다 66%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3개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속초시는 12만7911명이 방문해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이처럼 고성군의 해수욕장 방문객 수가 증가한 이유는 청정지역을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난 데다가 최근 양양지역의 서핑해변 지가 상승으로 인해 영세 서핑 업체들이 고성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서핑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수욕장 방문객 전년 대비 고성 53%-속초 10% 증가, 양양은 66% 감소
 
a  동해안의 해수욕장이 개장했지만 피서철 경기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동해안의 해수욕장이 개장했지만 피서철 경기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 설악신문

 
설악권 3개 시·군의 해수욕장이 개장했지만 피서철 경기는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장기적인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피서철 최대 방문객이 찾는 속초해변을 비롯해 낙산해변, 봉포·천진해변 등 주요 해변 상가들은 올여름 피서철 경기지수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해변 상가들은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고물가에 경기 침체로 피서객들이 해변에만 머물다 돌아가 식당과 숙박업소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해변에서 물놀이만 하고 숙소에서 장을 봐 식사를 해결하거나 시내 중심가의 가성비 있는 식당들을 이용하는 피서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횟집 주인들은  "원재료가 천정부지로 오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일부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전년 대비 그다지 많이 인상한 것도 아닌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많이 올라간 것으로 느껴 영업을 하는 게 너무 힘이 든다"고 말했다. 


피서철 해변 상권의 침체가 지속되자, 주요 서핑 해변의 서핑 업체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이 영세한 서핑 업체들은 "양양해변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때 많은 서핑객이 몰렸지만, 이제는 동남아로 많이 떠나면서 피서철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임대료로 내지 못하기 때문에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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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동해 #고성 #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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