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내가 만일 나비라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생각하며 쓴 동시

등록 2003.03.23 16:42수정 2003.03.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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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만한 조그만 네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이니?
이렇게 묻지 마세요
그럴 때마다 저는
바람의 모양따라
나풀나풀 날아갈 거에요

입으로
친구야, 친구라면서
뒷 주먹 쥐고 으르렁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할래요


내 조그만 날개를 봐
바람과 어깨동무 하지 않으면
금방 부러지고 말거라고...
서로서로 어깨동무 하라고
어깨 위에 살짝 앉아 볼래요

꽃잎만한 조그만 네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이니?
이렇게 묻지 마세요
그럴 때마다 저는
햇살의 손길따라
사뿐사뿐 날아갈 거에요

입으로
평화, 평화를 위한다면서
뒷욕심 챙겨 사람들 죽이는
어른들에게 이렇게 말할래요

내 조그만 날개짓을 봐
욕심껏 햇살을 받다보면
금방 불타버리고 말거라고...
조금만 욕심을 접어보라고
가슴 위에 살짝 앉아 볼래요

덧붙이는 글 | 하루종일 가슴으로, 가슴으로 울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평화를 내세우고 속으로는 잇속을 챙기는 저 오만한 미국 때문에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는지요? 또 얼마나 많은 우리의 아이들이 죽어가야 하는지요?

덧붙이는 글 하루종일 가슴으로, 가슴으로 울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평화를 내세우고 속으로는 잇속을 챙기는 저 오만한 미국 때문에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는지요? 또 얼마나 많은 우리의 아이들이 죽어가야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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