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교회 목사가 예배 중 6.2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대형교회의 목사가 예배 중 다수의 출마 후보자들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입수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목사는 인천에서 비전교조 보수 인천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왔던데다 동영상에 특정 교육감 후보를 소개하는 내용도 포함돼 의혹이 일고 있다.
<부평신문>과 <뉴시스>가 최근 입수한 동영상을 살펴보면, 비전교조 보수 인천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바른교육인천시민연합(이하 바른교육)'의 최성규 상임대표(목사)가 지난 5월 9일로 추정되는 날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특정 교육감 후보와 교육의원, 구청장 후보 2인 등을 소개했다.
최 상임대표는 특정 인천교육감 후보를 강단 앞으로 올려 "다른 건 할 수 없고 뜨겁게 격려와 박수를 보내드리자. 전교조 후보와 상대할 비전교조 후보라 여러분이 많이 기도를 해줘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최 상임대표는 인천시 교육의원 후보인 A씨, 모 구청장 후보인 B씨 등도 연이어 소개했으며 타 교회에 출석 중인 모 구청장 후보 C씨도 소개했다. 최 상임대표는 이들을 소개하며 "격려해달라"거나 "격려해 주시죠"라고 발언했다.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동영상을 확보해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인천시선관위 지도과 담당자는 "해당 목사가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에 출석하는 후보나 타 교회에 출석하는 후보들을 예배시간에 소개하는 것은 통상적인 소개로 볼 수 있지만, 선거법 위반 내용이 포함될 수도 있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선거가 끝나기 전에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시스>의 25일 보도 내용을 보면, 최 상임대표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선관위와 한 예전 전화통화에서는 "선거법에 위반되는 줄 몰랐다.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비전교조 보수 인천교육감 후보 단일화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최 상임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고 질의서를 '바른교육'에 보내기로 했던 일부 회원들도 최 상임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해당 교회로 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며, 답변이 없을 경우 27일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형교회의 목사인데다 비전교조 보수 인천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최 상임대표가 선거법 위반 논란과 '바른교육' 회원들의 검찰 고발 등에 어떤 대응을 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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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형교회 목사도 예배 때 후보자 소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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