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 승리가 확정된 후 장휘국 당선자 부부가 환호하고 있다. <장휘국 캠프 제공>
광주드림
3선 가는 길은 험난했다.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정선 후보에 2.17%p 포인트차 신승을 거뒀다.
최종 개표 결과, 장휘국 38%(25만8321표), 이정선 35.8%(24만3574표)로 1만4747표차였다. 경선을 거쳐 혁신교육감 후보로 나선 최영태 후보는 26.71%(17만8330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선거 종료 후인 13일 오후 6시 정각 발표된 지상파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딱 그만큼의 차로 패배가 점쳐진 바 있다. 출구조사 결과는 장휘국 35.4%, 이정선 38.3%였다.
결과적으론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예측이 실패한 유일한 광역단위 선거가 된 광주시교육감 개표는 내내 가슴 졸이는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개표 초반부터 장 후보가 앞서고, 한번도 순위가 바뀐적은 없다. 하지만 표차가 점차 줄어들어 700여 표차까지 접근하는 등 1%p 차 안팎의 격차가 유지됐다. 전세 역전은 시간 문제로 보이기도 했다.
자정을 넘겨 상대적으로 개표가 더뎠던 북구쪽 투표 결과가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장 후보의 리드는 점차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5개구 중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북구의 유효투표 21만549표 중 장 후보는 38.35%(7만9159표)를 얻어 35.11%(7만2468표)를 얻은 이 후보와 격차를 벌였다.
장 후보는 두번째로 규모가 큰 광산구에서도 40.75%(7만1065표)를 얻어 34.88%(6만825표)의 이 후보를 5%p 앞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리가 확정된 후 뒤늦게 소감을 낸 장 후보는 "다시 참교육의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시민 여러분의 선택이 '교육대개혁'을 성공시킬 것이며, 우리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8년, 광주교육에 혁신교육의 나무를 심었다"면서 "이제 수확의 시기로, 우리 아이들이 저마다의 꿈과 소질을 살려 미래인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함께 반드시 교육대개혁을 완수하고, 평화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교육을 펼치라는 시민 여러분들의 준엄한 명령에 따르겠다"면서 "더불어 이번 선거에서 광주교육의 내일을 함께 고민해 주셨던 두 후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장 당선인은 교사 출신으로 1998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됐다가 5년 뒤 복직해 전교조 광주지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2002년부터 2010년까지 광주시교육위원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했다.
2010년 민선 1기에 당선된 뒤 2기까지 광주교육을 맡아 촌지 없애기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에 앞장섰다.
김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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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교육감] 출구조사도 빗나갔다... 장휘국 천신만고 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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