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해창산 농성장 강제 철거 및 농성자들 폭행

등록 2002.06.10 20:01수정 2002.06.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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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조제 공사저지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해창석산 토석채취 중단을 위한 현장농성을 시작한 지 벌써 18일째이다. 그간 여러차례 농업기반공사와 현대건설이 소속 노동자들을 동원하여 폭력과 폭언을 일삼으며 공사를 강행하려 했으나, 지역주민들은 온몸으로 공사강행을 저지해 왔다.

그런데 오늘(6월 10일) 오전 7시경 농업기반공사와 현대건설 소속 70여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해창석산 농성장에 들이닥쳐 농성천막과 집기들을 무단 철거하였으며, 이를 저지하려는 농성단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3시간여 동안 자행했다.

그간 몇 번의 침탈 위기를 계화 주민들 덕에 물리쳤으나 오늘은 농성장에 소수의 인원밖에 없었으며, 또 소식을 듣고 계화주민을 비롯한 15명이 해창산에 도착했으나 모두 현대 건설과 농업기반공사 직원들에게 고립된 채로 폭행당하였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신형록 대표(새만금사업을 반대하는 부안사람들)와 조태경(방조제 공사저지를 위한 해창산 농성단원)씨가 온몸에 심한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 입원중이다.

오늘 농업기반공사에 의해 자행한 해창 농성장 강제철거 사건은 생명을 죽이고 주민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사업을 벌이는 농업기반공사의 조직적 폭력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농업기반공사의 폭력과 위협에 맞서 주민들 모두는 더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더욱더 단결하여 새만금 사업을 중단시키고 반드시 삶의 터전을 지켜낼 거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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