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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27개 여성단체들이 1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고려아연 지키기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지난 9월 13일 고려아연의 파트너사 영풍과 사모펀드 MBK가 합작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를 선언한 이후 고려아연과 사모펀드 간 주식 매수를 통한 경영권 쟁탈전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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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울산에서 각계 각층의 참여로 '고려아연 지키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10일 울산지역 27개 여성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향토기업 고려아연의 적대적 M&A 저지"성명을 발표하고 고려아연 지키기 동참을 선언했다.
여성단체들은 "1974년 설립되어 울산과 함께 성장해 온 세계적인 비철금속 기업인 고려아연이 영풍그룹과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의해 인수합병(M&A) 위협을 받고 있다"며 "외국자본이 유입된 사모펀드 운용사와 합세한 고려아연의 지분 공개매수는 단순히 국내 회사들간 인수 합병과는 매우 사안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고려아연이 외국계 사모펀드에 인수합병 될 경우 단기적 수익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 축소, 핵심 인력 유출, 그리고 해외 매각 가능성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기술 유출과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질 위험이 매우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단체들은 27년 전 사례를 소개했다. 이들은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울산 시민들은 자발적 SK 주식 사주기 운동을 전개해 지역 향토기업의 외국자본에 의한 침탈을 막을 수 있었다"며 "이후 정상화된 SK그룹은 울산대공원을 조성해 울산시민들에게 안겨 주어 화답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울산대공원은 지금까지 울산시민들과 울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여유로운 산책과 휴식, 자연 체험 프로그램, 여러 문화 행사 축제를 즐기고 있는 공간으로써 울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울산은 한국의 IMF 외환위기 당시, SK 주식 사주기 운동을 하였듯이 여러 기관·단체와 시민들이 울산 경제의 중추로 성장해온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을 추진 하고 있고, 27개 여성기관단체로 구성된 울산여성단체협의회에서도 적극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단체들은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은 울산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범 시민운동이며, 울산의 기업과 미래를 지키기 위한 울산시민의 굳은 신념을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단체들은 마무리 발언으로 "울산 시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사안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고려아연을 지키는 것은 곧 울산의 경제를 지키는 것이며, 우리 모두의 미래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성명에 동참한 울산광역시여성단체협의회 소속 단체는 아래와 같다.
- 사)여성중앙회울산광역시지부
- 울산광역시여성후원회
- 울산지역사회교육협의회주부전문인클럽
- 한국걸스카우트울산연맹
- 울산저출산고령사회대책운동본부
- 울산여성문수회
- 사)한국여성유권자울산연맹
- 울산광역시새마을부녀회
- 사)대한약사회울산광역시지부여약사회
- 사)한국부인회울산광역시지부
- 사)대한민국팔각회울산여성팔각회
- 울산다문화해울이
- 울산광역시여성자원봉사회
- 울산광역시전직새마을부녀회
- 대한적십자사울산광역시여성봉사회
- 사)고향주부모임울산광역시지회
- 사)대한간호협회울산간호사회
- 사)울산광역시나잠연합회
- 울산광역시녹색환경보전회
- 사)한국생활개선울산광역시연합회
- 중 구 여성단체협의회
- 남 구 여성단체협의회
- 동 구 여성단체협의회
- 북 구 여성단체협의회
- 울주군 여성단체협의회
- 바르게살기운동울산광역시협의회(여성회)
- 한국자유총연맹울산광역시지부(여성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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