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구지부, 교사대회 가져

구속교사석방, 단체협약 이행등 촉구

등록 2000.10.20 18:30수정 2000.10.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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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4시 30분, 전교조 대구시지부(지부장 이영희)는 민주당 대구시지부 앞에서 '연금법 개악 저지와 단체협약 이행 촉구를 위한 대구 교사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는 최근 경찰에 의한 '강제 알몸 수사'로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전교조의 전국적인 행보와 맞물려 조퇴 투쟁을 벌이고 참석한 대구지역 교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전교조 대구지부 박지극 부지부장(서부공고 교사)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해 교육부가 약속했던 단체 협약 15개항 중 예산안에 반영된 것은 불과 4개 뿐"이라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교육부에 대해 "교육부는 누더기처럼 떨어지는 누락교육부가 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최근 전교조 김은형 수석부위원장과 조희주 서울시지부장의 구속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합법집회조차 탄압하고 있다"며 구속자들에 대한 석방을 요구했다.

공무원·교원 사이에서 반대여론이 일고 있는 연금법과 관련해서도 "연금기금의 고갈은 정부와 공단의 운용 잘못 탓인데도 불구하고 새롭게 연금법을 개악해 그 부담을 공무원과 교원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정부쪽을 비난했다.

전교조 대구시지부 관계자는 "공무원 연금법 개악, 단체협약 외에도 수석교사제, 7차 교육과정 등 교육관련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고 전제하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항해 리본 달기, 학교주변 현수막 달기, 수업에 방해되지 않는 조퇴 투쟁 등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교조 대구시지부는 오는 24일 서울에서 있을 조합원 '연가 투쟁' 및 11월 5일 교육주체 결의대회에도 지역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준비중이다.

한편 이날 교사대회에서 전교조 대구지부는 ▲구속 교사 석방 ▲연금법 개악 음모 중단 ▲ 단체협약 이행 등을 비롯해 ▲GNP 대비 6% 교육재정 확보 ▲사립학교법의 민주적인 개정 ▲자립형 사립고, 수석교사제, 7차 교육과정 전면 재검토 등을 요구사항으로 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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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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