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 사진이야기 1] 책을 팔고사는 사람들

- 용산 <뿌리서점>에서

등록 2000.11.04 08:36수정 2000.11.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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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서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그이는 책을 사려 돈이든 무얼 투자(내놓을 줄)할 줄 아는 만큼 사람에게도 자신이 가진 소중한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일 테니까요.

책을 백 권을 읽어도 좋고 두 권을 읽어도 좋고 십만 권을 읽어도 좋습니다. 읽는 권수가 쌓이고 늘수록 그 사람 슬기와 사람을 헤아리는 마음새와 함께 나누며 살려는 품새와 낯모르는 이와 맞설 때 가지는 몸가짐 들이 곱고 아름답다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나 이 세상에선 배우면 배울수록 등처먹는 흐름이 짙고 자신만 성공하면 으뜸이라는 풍조가 거셉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돈 잘 되는' 밥장사 보다 `돈 안 되고 사람들도 잘 안 읽는' 책장사, 그 가운데 고물상이라느니 폐지처리라느니 하는 쓴소리도 달게 들어가면서 책을 찾는 돈적고 뜻크고 생각많은 사람들을 반길 뿐더러 아직 책을 읽지도 못하는 어린아이들도 반갑게 맞이하는 헌책방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헌책방들을 찾아다니며 흔적을 남겨 봅니다.

덧붙이는 글 | * http://pen.nownuri.net 에 오셔도 최종규 글마당에서 책과 헌책방과 우리 말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최종규가 엮는 우리 말과 책과 헌책방 소식지를 받고픈 분은 인터넷편지로 연락해 주세요 *

* 이 기사에 올린 사진은 2000년 1월부터 11월 사이에 찍은 사진 가운데 골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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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 올린 사진은 2000년 1월부터 11월 사이에 찍은 사진 가운데 골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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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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