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3기 임원선거 막올라

28일 후보등록 마감 앞두고 물밑 논의 한창

등록 2000.12.28 15:30수정 2000.12.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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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민주노총 집행부를 선출하기 위한 후보등록 마감이 28일로 다가오면서 각 산별연맹과 일선 현장조직을 중심으로 후보자 선정 작업이 마무리되는 등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노총은 내년 1월 18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3기 민주노총을 이끌어나갈 위원장 및 부위원장, 사무총장 등 집행부 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산별과 복수 노조 시대는 물론, 내년 2월로 예정된 노동법 개악 저지 총파업을 실질적으로 준비해야 할 지도부를 뽑는다는 점에서 일선 간부들의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위원장 후보로 누가 출마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민주노총 내부에서는 단병호 현 위원장과 유덕상 현 수석부위원장(전 한국통신 노조위원장), '전국민주노동자전국회의' 계열의 후보 등 3파전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위 중앙파인 단병호 위원장은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해왔으나 그동안 사무총장 후보를 놓고 고심해왔다. 단 위원장 진영에서는 지난 8월 석방된 석치순 전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을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좌파그룹인 '메이데이포럼'과 '현장조직대표자회의'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덕상 부위원장 진영은 윤성근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을 사무총장 후보로 내정하고 28일 후보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도 출마를 검토해 왔으나 유덕상 부위원장의 출마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다는 후문.

한편, 이번 선거의 변수는 '전국민주노동자전국회의'의 움직임. 전국회의는 당초 독자적인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유덕상 부위원장과의 연대를 모색해왔으나 유 부위원장측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이석행 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 등 3~4명과 후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전국회의는 선거와 관련한 대응을 둘러싸고 내부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독자후보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모두 7명을 선출하는 부위원장선거도 위원장-사무총장 선거와 맞물리면서 치열한 득표전쟁이 예상되고 있다.

금속산업연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구조조정 저지 및 비정규직 문제와 내년 2월의 총파업 등 산적한 노동계 현안을 강력하게 추진해나가기 위해서는 노동현장에서도 새로운 세대가 전면에 배치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밝혀 신,구 세대 교체론이 이번 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무금융노련의 한 관계자도 "새로운 집행부는 산별, 복수노조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민주노총의 위상과 역할정립에 매진하여야 한다"며 "특히 노사정위원회 참여문제 등 대정부 관계설정에도 분명한 입장표명을 나타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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