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매제도 변경은 회사 경쟁력 제고 시키지 말라는 것"

포스코, 광양시 범대위에 입장 변경 불가 통보

등록 2001.01.10 13:30수정 2001.01.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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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광양시 범대위측이 건의한 사항에 대한 회사 입장을 10일 통보해 왔다.

결론은 오마이뉴스가 지난 8일 최초로 발 빠르게 한발 앞서 핵심을 예상 보도 한 것에 크게 빗나가지 않은 것으로서 포스코는 ' 구매제도 변경 불가'라는 회사 입장을 주로 대변하는 요지의 글들로 주종을 이루고 있다.

포스코는 광양시의회와 광양제철독립경영쟁취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의 건의내용에 대한 포스코의 입장 표명에서 "지난 해 산업은행의 회사 지분이 매각됨에 따라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 철강사들과 동일한 경쟁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는 민영화 기업이 됐다는 상황 설명을 이어갔다.

이 문제의 본질이랄 수 있는 광양제철소의 구매계약 방식을 현행대로 유지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광양제철소의 구매제도를 현행대로 유지하라는 것은 당연히 해야만 할 구조조정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한마디로 범대위의 요구를 일축했다.

이유는 "최근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의 영향력이 우리생활 구석구석까지 침투해 전자상거래, 인터넷 금융, 교육 등 사이버시장 성장규모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기에 과거 산업화 시대에 사용했던 낡은 구매방식을 변경하는 것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것.

두번째 건의 사항인 광양제철소로 인한 환경 오염의 실태공개와 대책 강구에 대해서 포스코는 "오래 전부터 환경보호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 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인식하에 에너지를 덜 사용하고 오염물질 발생량을 근원적으로 최소화 하는 환경친화경영을 실천해 왔다"고 전제한 뒤,"광양제철소는 무공해 제철소 건설을 목표로 82년부터 99년까지 총 1조 1411억 원의 환경개선 투자비를 투자해 환경설비를 도입해 왔다"고 밝혔다.

또 "이 일련의 노력으로 인해 광양지역의 대기질과 해양수질 수준은 국가 환경기준보다 매우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광양제철소는 세계에서 가장 환경관리를 잘하는 제철소로 인정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양제철소의 주택과 학원단지 등 모든 시설을 완전히 개방해 달라는 요구에서 포스코는 "저희 회사의 주택과 학원 단지는 고도의 전문지식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우리 임직원들이 조업과 건설에만 전념하도록 하기 위하여 조성한 소중한 생활공간으로 회사로부터 전액 지원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직원들의 연령 증가로 인해 중,고등학교 학생은 증가하고 있으나, 교육청의 학급수 및 학생 감축으로 광양제철중학교 졸업생들이 제철고 입시에서 탈락돼 원거리 타지역으로 진학하는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지만, 2001년 신입생 중 10%는 타 지역 학생들이 입학하는 등 이미 부분적으로 개방 중에 있다"는 것이다.

주택단지 개방에 대한 입장에서도 포스코는 "지금까지 회사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 모범적으로 관리, 유지해 오던 주택단지 내 도로, 공원, 녹지 등 공공용지나 시설이 광양시로 이관돼 광양시에서 유지, 관리해야 하므로 광양시의 재정 부담이 늘어 나는 문제가 있다"고 항변했다.


마지막으로 지역과 공존공생하는 협력 방안으로는 "광양시 예산규모를 예를 들어, 81년 59억원, 99년1655억원으로 증가 무려 28배가 증가했고 재정자립도는 22.5%에서 45.3%로 2배이상 증가하는 등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전제한 후, "광양제철소 건설 이후 지난99년까지 총 1626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해 광양시 재정확충에 기여해 오고 있다"는 등의 의견을 보내왔다.

한편 광양시 범대위는 10일 "포스코가 입장을 보내오긴 했지만 종래 입장에서 한치 양보나 대안책이 없이 회사 입장만 강변하는 글로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대해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을 뿐 본질을 호도하는 기만책에 불과하다"며 11일부터 광양시 주요 시가지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광양시 범대위를 주축으로 읍면동으로 구성된 자생단체 등과 합세해 대규모 집단시위를 벌일 계획으로 있어 포스코와 범대위의 충돌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오늘 기사는 포스코가 회신한 통보문을 전제로 포스코의 입장을 독자들에게 알 권리 차원에서 옮겨봤습니다.
이에 대한 광양시 범대위의 반박문이 입수되는 대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오늘 기사는 포스코가 회신한 통보문을 전제로 포스코의 입장을 독자들에게 알 권리 차원에서 옮겨봤습니다.
이에 대한 광양시 범대위의 반박문이 입수되는 대로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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