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교토의정서 파기 맹비난

등록 2001.04.10 06:44수정 2001.04.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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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부시 행정부의 교토의정서 파기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타임은 지구온난화에 관한 장문의 특집기사에서 미국이 교토의정서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구 환경에 커다란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부시행정부의 반환경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세계인구의 4%에 불과한 미국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부시 행정부의 최근 움직임은 교토의정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라고 지적한 타임은 미국이 교토의정서 파기를 강행할 경우 유럽, 일본 등 동맹국과의 관계까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타임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극지방의 얼음이 녹으면서 이미 플로리다, 수에즈 및 방글라데시 연안의 해변이 바다밑으로 가라앉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 기근과 이상기후가 빈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논조에 공화당 지지성향인 타임이 부시 행정부를 비판하고 나선 것은 교토의정서 파기 방침에 대한 미국 내의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타임은 부시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 수 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부시 띄우기에 앞장 설 만큼 부시측에 우호적이었던 매체여서 이번 기사가 부시 행정부에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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