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안티조선일보 1인 릴레이 시위' 첫 포문 열다

지역 최초 언론운동단체 건설 등으로 이어질지 주목

등록 2001.04.17 10:45수정 2001.04.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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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안티조선일보' 운동을 일환으로 대구지역 최초의 집회가 있은 후 한달 여만에 이번에는 조선일보의 친일행적을 알리는 릴레이 시위가 시작돼 주목을 끌고 있다.

16일 오후 6시 10분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대구 중구 소재)을 지키고 선 젊은이는 최근 조선일보와 맞고소 사태를 빚은 사건의 주인공인 이상호(32. 경산진보연합 사무국장)씨.

그는 원래 계획된 시각보다 20여분 앞서 시위 장소에 도착해 지역 최초의 '조선일보 친일행적 고발 1인 릴레이 시위'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씨는 "시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조선일보의 친일행위에 대한 내용을 전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앞으로 릴레이시위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20일이 100일 되고, 100일이 200일로 이어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번 1인 릴레이 시위를 준비한 인사모(인물과 사상 독자모임)회원인 김두현(34)씨는 "일본의 역사왜곡을 규탄하기에 앞서 우리 사회 내부의 역사왜곡과 친일행적을 청산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이번 릴레이 시위의 의미를 밝혔다.

그는 또 "지난달 17일 조선일보 대구지사에 대한 항의집회가 지역 최초로 열린 데 이어 이번 시위는 평범한 시민들이 나서 대구지역에서 언론사에 대한 개혁작업이 시작됨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앞으로 토, 일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6시 30분부터 국채보상공원 종각네거리 방면에서 20일 정도 진행될 계획이다. 1인 릴레이 시위 참가신청은 전화 016-531-7708(김두현)으로 받고 있다.


한편 지난달 1일 조선일보의 친일행적을 알리는 유인물을 돌리다 조선일보의 고소고발이 있은 후 촉발된 일연의 사태로 대구지역 최초의 언론운동단체인 '안티조선일보대구시민연대'의 건설준비위원회가 꾸려지는 등 조직적인 움직임들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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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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