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아내가 죽은 이유는 무엇인가"

박춘희 씨 사건 미국 동행취재 1신

등록 2001.07.06 07:21수정 2001.07.09 13:46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1년 전 미국 출장 중 사망한 '한국인 미군무원 박춘희 씨 의문사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작업의 하나로, 미국 방문 중인 박씨의 남편 남학호 씨와 함께 현지 동행 취재를 시도합니다.

남학호 씨는 이번 미국 방문길에 박 씨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사고 당시 박 씨가 이용한 택시회사와 경찰을 상대로 민,형사소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편집자주)


한국인 미군무원 박춘희(사고당시 36세) 씨가 미국 출장 도중 의문의 죽음을 당한 지 다음 달 5일로 1주기가 된다. 박씨의 남편인 남학호(42. 한국화가) 씨는 미국을 방문, 아내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9박 10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남씨는 지난 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KE093편을 이용, 한국을 출발해 다음 날인 5일 오전 11시 40분(현지시간) 지난해 사고 당시 미국 출장을 위해 아내 박씨가 이용한 워싱턴DC 인근 덜래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현지에 도착했다.

남씨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서 우선 사고 당시 박씨가 탑승한 택시회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변호사 선임을 추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경찰인 버지니아주 경찰당국이 박씨 사건과 관련해 성실한 수사 자세를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한 재판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결국 이러한 소송을 통해 남씨는 현재 현지 경찰이 장시간 여행으로 인한 '사고사'로 마무리 지은 박씨의 죽음에 있어 아직도 풀리지 않는 각종 의문을 밝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남씨는 "미국 경찰이 초기에 (아내의 죽음을) 자살이라고 결론 내려고 했던 것이 1년 가까운 싸움 끝에 일단 사고사라는 결론을 받아냈다"면서 "하지만 이것은 진실의 일부분만 밝혀진 것이지, 도대체 아내가 죽은 이유는 무엇인지는 아직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남씨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변호사 선임을 조속히 마무리짓고 아내가 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다시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남씨는 이외에도 박씨의 죽음에 있어서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박씨의 전 상관인 미국인 군무원 M씨에 대한 각종 비리를 공개하기 위해,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과 이와 관련한 인터뷰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또 미국 정부에 대해서 이번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백악관 앞 1인 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지 교민들과의 교류도 가지고 있다.

현재 남씨는 아내가 숨진 워싱턴 DC 495번 도시순환도로 인근 지역에 숙소를 정해 놓고, 미국 현지에서 박 씨의 사건을 보도하고 있는 <미주한국일보> 이종국 기자를 비롯한 관련자들과 앞으로 방미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고 박춘희 씨 사건 관련사이트 바로가기: http://www.antiusa.ce.ro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AD

AD

AD

인기기사

  1. 1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유인촌의 문체부, 청소년은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다
  2. 2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손님 이렇게 없을 줄은 몰랐다"는 사장, 그럼에도 17년차
  3. 3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조선일보' 왜 이럴까
  4. 4 콩나물밥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콩나물밥 이렇게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5. 5 윤 대통령 측근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불행입니다 윤 대통령 측근에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불행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