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역사를 가르치면 망한다"

[미리보는 전시회]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특별전

등록 2001.08.27 17:14수정 2001.08.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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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파문으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일본의 역사왜곡을 자세히 알고 있을까. 그 동안 반일(反日) '감정'에 묻혀 그 깊이를 더 하지 못했다면 적당한 행사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한다.

지난 25일 대구 지하철1호선 동대구역 전시관에서는 일본역사교과서 불채택·재검정을 위한 대구운동본부, 독립기념관 등이 주최하고 대구 흥사단이 주관하는 '일본 역사교과서 한국사 왜곡 특별 기획전'이 마련돼 개관식을 가지고 시민들을 맞이했다.

이날 시민들에게 선보인 전시회의 주제는 <거짓 역사를 가르치는 나라는 망한다>로 이 말은 지난 97년 일본 이에나가 사부로(家永三郞) 교수가 문부성을 상대로 역사왜곡 문제로 32년간 벌인 한 소송에서 승소했을 당시 오노 마사오(大野正男) 담당재판장이 밝힌 판결 사유 중 한 대목이다.

3막 '역사의 진실'-난징대학살 등 과거 일본의 만행을 담은 사진을 시민들에게 전시하고 있다 ⓒ 이승욱
이번 전시회는 독립기념관이 수집한 사진, 신문기사, 책자 등 각종 자료를 이용해 일반 시민들이 일본 역사왜곡 문제를 개괄적이고 쉽게 이해하도록 마련됐다.

전체 4막으로 구성된 전시장은 1920년대 조선사편수회 결성으로 시작되는 일본의 역사 왜곡 기원을 찾는 1막 '왜곡의 역사'를 시작으로 2막 '왜곡의 실체', 3막 '역사의 진실', 4막 '왜곡과 반응' 등 총 4막으로 배치돼 있다.

또 문부성을 통과한 일본 역사교과서의 최초 신청본 내용과 검정 통과본 내용들이 역사적 사실과 함께 설명돼 있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자료물도 전시돼 있다.

특히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일본의 우익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문부성에 제출한 8종의 일본 중학교 역사, 도덕교과서인 '공민'(公民)의 백표지본이 전시돼 눈길을 끌기도 한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20일까지 열리고 오전 10시부터 지하철 운행시간까지 휴무일 없이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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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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