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에서 벌어지는 작은 음악회

등록 2001.10.21 14:04수정 2001.10.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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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박수 그리고 기립박수..

20일 테헤란로에 위치한 포스코빌딩 1층 로비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있었다. 1999년 12월31일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성공리에 연주한 이후 현재까지 매달 한 번씩 음악회는 계속되고 있다. 로비를 임시로 만든 공연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공연은 유명 음악인 금난새 씨가 음악 감독 겸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유라시안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고 있다. 유라시안 오케스트라는 1997년 금난새 씨가 한국이 주축이 되어 유럽과 아시아 연주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를 만들고자 구상했던 결실이 이루어진 것으로 젊은 한국인 음악인들이 주축을 이룬다.

98년 유료관중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99년 전국문예회관연합회의 초청으로 전국 순회 전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지방의 클래식 열기를 고조시켰다. 2000년에는 ASEM 개막 및 폐막연주를 하기도 하였다.

포항제철 주최로 지난해부터 포스코센터 1층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연주를 시작했다. 10월 20일 공연은 바흐의 '샤콘느'와 모짜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 5번 그리고 베토벤의 교향곡 제 8번이 연주되였다.

특히 모짜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서울대 음대 학장인 김민 교수가 협연해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해 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은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되었는데 공연 후 앵콜요청이 쇄도하여 베토벤 협주곡 5번 4악장을 다시 연주하였다.

구로동에서 가족과 왔다는 김진영 씨는 "수준 높은 음악을 무료로 즐길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말하면서 "이 공연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치동에서 온 주부 윤영옥 씨도 "빌딩 숲으로 삭막했던 이곳에서 이런 음악회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신기하고 멋진다"고 했다.


연주회는 매월 무료로 포스코센터 층 로비에서 펼쳐지는데 포스코 홈페이지(www.posco.co.kr)에서 접속하면 추첨을 통해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포스코 센터에는 백남준의 작품과 해외 여러 작가들의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주말 오후 가족 나들이 코스로 좋을 듯 하다.

다음 공연은 11월 24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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