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조간] "야만인" 대 "인종주의자"

등록 2001.12.03 20:51수정 2001.12.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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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손석희 씨와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가 입씨름을 한다면 누가 승리할까?

한국일보와 조선일보를 제외한 12월 4일자 중앙일간지 조간 사회면에는 MBC 아나운서 손석희 씨와 프랑스의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의 보신탕 논쟁이 실려 흥미롭다.

3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오전 6시~8시)'에서 손 씨는 바르도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문화의 상대성을 인정해야 한다", "인도 사람들은 소를 안 먹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먹지 말 것을 강요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바르도는 "개고기를 먹으면 야만인"이라며, "소는 먹기 위해 기르는 동물이지만 개는 다르다. 문화국가에서는 먹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오는 15일 국제축구연맹 주재회의에서 한국인의 보신탕 문화를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손 씨는 바르도에게 "당신은 인종차별주의자"라며,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도 개고기를 먹는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따졌고, 바르도는 "한국인들에게 속아서 먹은 것"이라며 "거짓말을 일삼는 한국인과 더 이상 대화할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방송 뒤 MBC 인터넷 사이트의 시청자 의견란에는 바르도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4일자 중앙일간지들의 1면과 사회면은 큰 폭으로 떨어진 수능평균점수 관련 기사들이 차지했다.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는 지난해보다 원점수 기준으로 인문계는 65.8점, 자연계는 49.6점이 떨어졌으며 만점자는 한 명도 없다. 처음 도입된 수능 9등급제에 따른 1등급은 변환표준점수 상위 4%로, 인문계 344.43점, 자연계 359.17점이다.


각 중앙일간지들의 1면 머릿기사 제목은 다음과 같다.

경향신문 - 수능 평균 66.5점 떨어졌다
대한매일 - 수능 평균 66.5점 '대폭락'
동아일보 - 大入 진학지도 대혼란
조선일보 - 公的자금 손실 139조원
한국일보 - 수능 평균 66.5점 폭락
한겨레 - 수능 평균 66.5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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