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아들이 또 다시 거론되고 있다.
진승현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 1부는 민주당 교육특위 부위원장인 최택곤 씨가 검찰에 출두 직전에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을 찾아가 선처를 부탁했다고 <경향신문>과 <한국일보>가 1면 톱으로 전했다.
이들 신문에 따르면 최 씨가 지난 10일 서울 강남의 아태재단 사무실로 찾아가 검찰에서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잘 봐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은 최 씨를 상대로 김 부이사장에 자신의 구명을 청탁한 배경과 진승현 부회장과의 연관성 등에 대해 캐고 있다고 이들 신문들은 보도했다.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다른 신문들은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이 일부 언론에 각종 의혹을 고의적으로 퍼뜨려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검찰의 반응을 전하면서 빠르면 18일이나 19일 신광옥 전 법무부차관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1면에서 주요하게 다뤘다.
<한겨레>는 민주당이 17일 검찰총장을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1면 머릿기사로 전했다.
이밖에 <한국경제>는 1면 기획박스기사를 통해 한국을 제외한 대만,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신흥아시아공업국들이 날개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고 현장 르포기사를 실었다.
눈에 띄는 기사는 <동아일보>가 단독입수한 세계보건기구 보고서 내용이다.
'술독에 빠진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로 조사됐고 특히 소주, 위스키 등 20도 이상 고도주의 소비량이 OECD 회원국 평균의 5.6배에 이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세계일보>는 1면 중간톱 박스기사로 '미군 용산기지 돌려받아야만 한다'라는 제목의 기획 시리즈물을 실었고 <대한매일>은 '정치브로커 이대로 둘건가'라는 집중취재 기사를 1면 박스로 처리했다.
사회면에서는 '700휴대폰 벨소리 다운, 사기서비스 소비자들 분통'(경향신문)과 '불법 분묘 수천여기, 세계문화유산 위기, 경주 남산은 암매장터?'(대한매일) '초중고 전산공익요원, 90%가 컴맹'(동아일보) '개방형 임용제는 공무원 잔치마당'(조선일보) '과거사 바로잡기, 좌초 위기'(한국일보) '공무원마저 다단계 판매'(한겨레) 등의 기사들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다음은 18일자 주요일간지 1면톱 기사
<경향신문> 최씨, 김홍업씨에 구명 부탁
<대한매일> 정치브로커 이대로 둘건가
<동아일보> 김은성씨 수사방해 혐의
<세계일보> 김은성씨 수사방해 조사
<조선일보> 신 전차관 영장청구 방침
<한겨레>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검토
<한국일보> 최택곤씨, 검찰소환직전 김홍업씨 만나 구명 호소
<한국경제> 월드컵 상품사업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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