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이래 최초로 헬기조종사 부부 탄생

항작사 이성준·안현옥 대위 헬기조종사 1호 부부 기록

등록 2002.01.06 15:58수정 2002.01.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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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군 이래 최초로 헬기 조종사 부부가 탄생하여 화제.
화제의 주인공들은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예하 2항공여단)에 근무하는 이성준(李成濬, 29세, 간부사관 2기) 대위와 안현옥(安賢玉, 29세, 여군사관 41기) 대위.

이들은 가족, 친지, 선후배 동료들의 축복 속에 6일 11시, 육사회관에서 화촉을 밝혔다. '74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육군 항공조종사 선발시험에 합격, '99년 12월 육군항공학교 회전익 과정(131기)에 함께 입교하여 교육을 받은 것이 인연이 되어 이날 백년가약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적·육체적으로 고될 수밖에 없는 조종사 양성과정에서 안 대위는 겸손한 자세로 학생장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뿐 아니라, 언제나 웃는 얼굴로 리더쉽을 발휘하던 이 대위의 모습에서 사랑의 싹을 키웠고, "교육 수료 후 같은 항공부대로 배치되어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게되어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날 신부 안 대위는 "동갑내기로서, 조종교육 동기로서 어려운 시기를 함께 했던 많은 추억이 오늘을 있게 했다. 지금은 서로 눈빛만 봐도 마음까지 읽을 수 있게 되었다"며 부부조종사로서의 애정을 당당히 밝히기도 했다.

또한 신랑 이 대위는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로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 육군 항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조종사부부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같은 헬기기종(UH-60)을 조종하는 이들 부부는 조종술에 대해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선의의 경쟁자이기도 한데, 안 대위는 "신랑이지만 헬기 조종술에서는 내가 질 수 없다"며, "비행시간도 내가 47시간 정도 많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이들 부부는 각종 재해재난시 헬기 인명구조, 재해복구지원, 산불진화 등 많은 비행경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준 대위는 지난 9월 13일 가정집 화재로 전신화상을 입은 어린이를 긴급후송 하는 등 12회의 인명구조 비행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안현옥 대위도 지난 4월 17일 충남 전의지역 산불진화시 직접 작전에 참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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