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최초 조종사 부부 탄생

공군 이준홍·장세진 중위 11일 백년가약

등록 2004.04.10 19:57수정 2004.04.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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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조종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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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최초의 조종사 부부가 탄생한다.

주인공은 공군 제11전투비행단 151비행대대 이준홍(27) 중위와 제5전술공수비행단 258비행대대 장세진(27) 중위로 두 사람은 11일 오후 이 중위의 모교인 광주 살레시오 고등학교에서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다.

공군사관학교 49기 동기인 두 사람은 생도 시절 같은 중대원이자 고향도 같은 광주였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누구보다 절친한 친구이자 동기였다.

그러다가 2학년 초, 이 중위가 장 중위에게 사랑을 고백한 이후로 남몰래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생도시절과 비행훈련과정에서 역경이 있을 때마다 서로에게 용기를 주며 누구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고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되었다.

두 사람은 부부 사이지만 조종사로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경쟁관계. 이 중위는 현재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4 팬텀기의 조종사이며, 장 중위의 애기(愛機)는 최신 항법장비와 전자전 수행능력을 갖춘 CN-235M 수송기이다.

각각 몰고 있는 항공기의 기종과 임무는 다르지만 자신의 애기에 대한 애정은 결코 서로간의 애정 못지 않다. 때문에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할 때도 주 화제거리는 항상 항공기나 비행에 관계된 것이었다고 한다.

a 한복 사진

한복 사진

현재 두 사람의 가장 큰 고민은 서로의 근무지가 다르고 비상대기가 많은 조종사의 특성상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주 1회 만나는 것도 힘들다는 것.


하지만 장 중위는 “힘든 생도시절과 비행훈련과정도 함께 이겨냈다”며 “두 사람이 함께라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쌍둥이를 포함해 3명의 자녀를 갖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장 중위는 “아들 딸 구분 없이 가능하면 모두 조종사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조종사이자 대한항공협회 총재인 김경오 여사가 참석하여 공군 최초의 조종사 커플 탄생을 축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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