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조간]교육계에 '서울대 트로이카'?

등록 2002.01.30 21:27수정 2002.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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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자 한국일보 초판 '표주박'에는 '학벌 우선 사회'의 씁쓸한 세태를 반영하는 기사가 실렸다. 서울대 사범대 교육학과 동문회가 30일 오전 이상주 교육부총리의 취임을 찬양하는 보도자료를 냈다가 취소하는 해프닝이 일어난 것.

한국일보는 "이날 서울대 교육학과 동문회가 교육부 공보관실에 도착한 보도자료에 ‘이 신임 부총리의 취임으로 교육계에 서울대 교육학과 트로이카 체제가 구축됐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보도했다. '트로이카'는 이 신임 부총리와 최희선 교육부 차관, 이규택 국회 교육위원장이 모두 서울대 교육학과 출신인 것을 지칭한 것.

교육부는 이 보도자료가 도착한 뒤 교육학과 동문회측로부터“이 자료를 배포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아 폐기했고, 서울대 교육학과 동문회는 “이와 같은 보도자료를 낸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怪)보도자료'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학벌 사회 철폐'를 주장했던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의 퇴진 직후 벌어진 해프닝이어서 씁쓸하다.

31일자 중앙일간지 1면 머릿기사.

<한겨레> "반민족적 언론 조선일보 유죄"
<경향신문> 정계개편 논란 확산
<한국일보> 정계개편 논란 확산
<동아일보> 정계개편 논란 갈수록 확산
<조선일보> 북한, 이란, 이라크 3국 차례로 거명/"美위협 용납 안할 것"
<대한매일> 부시 "北위협 강력저지"


연합뉴스는 30일 오전 '정계개편 논란 확산'이라는 제목으로 박지원 대통령정책특보의 복귀와 DJP 회동, 3당 합당 움직임에 따른 야당의 반발과 여당내 개혁그룹의 반발 움직임을 보도했는데, '정계개편 논란 확산'이라는 제목은 이날 저녁 제작된 6대 중앙일간지중 경향신문, 한국일보, 동아일보 등 3개지의 1면 머리기사 제목으로 그대로 쓰여졌다. 동아일보만이 '갈수록'이라는 말을 덧붙여 두 일간지와 '차별성'을 보였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새해 연두교서를 발표하며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대량살상무기 보유국가'로 지목한 것도 주요 뉴스로 다뤄져 조선일보와 대한매일의 1면 머리기사에 올랐다. 한겨레만이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선일보 민간법정'을 1면 머리기사로 올려 '극우논조 언론에 대한 역사의 단죄'를 기록했다.

다음은 31일자 중앙일간지 사회면 머릿기사.


<한겨레> '치유 대안학교' 봉천동에 둥지/ 상처받은 아이들에 희망의 '별'
<한국일보> 팔당댐 맑은 상수원물 남아도는데.../서울선 오염된 한강물 마신다
<경향신문> "윤락 원천봉쇄" "선별 단속해야"/'윤락과의 전쟁' 경찰 내부서 논란
<대한매일> 뇌성마비 딛고 합격
<조선일보> '취학 1년 늦추기' 붐
<동아일보> "장애는 불편한 것일 뿐... 弱子위해 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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