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볼 수 있는 환경파수꾼 '반딧불이'

일장·온도 조절로 연 1회 발생을 연중 수시 관찰 가능

등록 2002.02.08 14:56수정 2002.02.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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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번 밖에 볼 수 없었던 반딧불이를 1년내내 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는 일장 및 온도조건을 조절하여 일정시기에 연1회 발생하는 반딧불이를 연중 수시 어느때나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인공사육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애반딧불이의 경우 년 1세대를 마치는 종으로 10여 개월의 긴 유충기간을 가지며, 자연상태에서는 6∼7월경에 성충인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게 되는데, 긴 유충기간과 1년 중 짧은 기간만 발생함에 따라 반딧불이 생태계 보전 및 복원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시기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었다.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에서는 생물다양성 확보 및 보전의 일환으로 환경지표곤충인 반딧불이의 국내 분포조사 및 생리생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여 이러한 성과를 거뒀다.

최근 인구증가와 산업화·도시화에 따른 환경훼손으로 반딧불이 서식지가 감소되어 반딧불이 생태계 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국내의 경우 반딧불이의 분포, 분류 및 생리생태에 대한 기초자료가 매우 빈약한 실정이다.

잠사곤충부에서는 1998년부터 국내에서 서식하는 반딧불이에 대하여 전국적인 분포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조사 결과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 등 3종이 주종을 이루는 것을 확인하였고, 전국에 걸쳐 293개소의 서식지 확인 및 생태조사를 실시하였다. 또한 과거에 서식하였다는 나머지 4∼5종에 대한 서식여부도 계속 조사중에 있다.

서식종 중 2종, 즉 애반딧불이('99) 및 늦반딧불이('01)의 실내 인공사육기술 개발에 성공하여 반딧불이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관(충남 농업기술원) 및 지자체(양평군 등 6개소)에 사육기술이전, 유충 분양 등을 하고 있다.

한편 애반딧불이의 경우 년 1세대를 마치는 종으로 10여 개월의 긴 유충기간을 가지며, 자연상태에서는 6∼7월경에 성충으로 발생한다. 긴 유충기간과 1년 중 짧은 기간만 발생함에 따라 반딧불이 생태계 보전 및 복원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시기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이번 연구에서는 애반딧불이의 휴면 조절에 의한 유충기간을 약 5개월을 단축시키고, 성충 발생시기를 인위적으로 조절하여 연중 어느 시기에도 수시로 발생시킬 수 있는 사육방법 개발에 성공했다.

잠사곤충부 김종길 박사는 "반딧불이의 생리생태 및 서식지 확인으로 깨끗한 환경을 대변하는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지역에서 생산된 청정 농산물의 홍보로 농가소득 증대를 기할 수 있고, 세대단축기술 개발로 각종 기념식이나 행사용 등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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