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3일 주요일간지 조간은 "김대중 대통령은 내정에서 손을 떼라", "헌법 파괴적 정치공세를 중지하라"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방을 공히 1면 주요기사로 다루고 있다.
사회면에선 동아일보에 실린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때아닌 서점가 돌풍'이란 제목의 기사와 한겨레신문 등에 실린 '사이버가족의 폐해 확산' 관련기사가 눈에 띈다.
요사이 뉴스의 초점이 되고있는 미래도시환경 최규선 씨가 지난 16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들고 나와 주목을 끌었던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찾는 독자들이 부쩍 늘었다는 소식을 다루고 있는 동아일보 기사는 김 대통령의 3남 홍걸 씨가 미국에서 몰고 다니는 고급 승용차 '렉서스'와 이 책의 제목 일부가 같아,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최 씨가 뭔가를 암시하려고 한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는 내용을 실었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는 미국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세계화에 대해 기술한 책. 시내 대형서점에 따르면 이 책의 일일 판매부수가 최근 5~10배 가량 증가했다고.
비슷한 또래의 네티즌들이 아빠, 엄마, 삼촌 등의 구실을 맡는 사이버팸(사이버+패밀리. 사이버 가족)이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다룬 한겨레신문은 사이버팸이 청소년들끼리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이로 인한 폐해도 만만찮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해 고등학교를 자퇴한 박OO(17) 양과 홍XX(19) 양 등은 사이버팸을 만들고, 가출한 뒤 집단생활을 하며 성매매 등으로 돈을 벌어 생활해왔다고. 이와 관련해 한겨레신문은 "청소년들이 또래들끼리 함께 있으면 도덕적 울타리를 쳐 혼자서는 못 할 일도 감행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전문가의 멘트도 실었다.
아래는 주요일간지 1면의 머릿기사 제목.
<동아>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 증폭-야 의원 돈거래설 증거 공방... 정치권 폭로정국 전면전
<경향> 청와대 전 행정관 긴급체포... 임정엽 씨, 아태재직 때 건설사서 1억5천만원 받아
<한겨레> 야 "김대통령 내정 손떼라" 여 "헌법 파괴적 정치공세"
<한국> 야 "김대통령 내정 손떼라" 여 "헌법 무시한 정치공세"
<조선> 야 "김대통령 국정 손떼라"... 내각 총사퇴 촉구 여 "헌법 파괴하나"
<대한매일> "김대통령 일선 퇴진" 공방... 야 내각 총사퇴, 중립내각 구성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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