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시장 '아름다운 퇴장'

권이담 목포시장 '선거불출마·지역지킴이 남겠다'

등록 2002.05.01 11:52수정 2002.05.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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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방선거 경선에 나서기로 했던 권이담 목포시장이 3선 도전의 뜻을 접고 '아름다운 퇴장'을 선언했다.

최근 민주당 시장후보 경선과 관련 자신의 후보등록서류 가운데 서약서 단서조항이 문제돼 등록무효 처리됐던 권이담 시장은 지난 30일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자 다음날인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 불출마와 함께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것이다.

그는 지구당 일부 당직자의 특정 후보지지 등 그동안 불공정 경선사례에 대해 언급하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치현실에 환멸을 느낀다"며 "혼탁한 정치판을 완전히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귄 시장은 또 7년 동안 시장으로 일해오면서 목포 물문제와 전남도청이전 등 주민 숙원사업 해결에 주력해 왔다고 말하고 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최대 숙원인 무안반도 통합을 성사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회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지난 95년 민선시장으로 당선됐을 때 약속했던 데로 7년 동안 받았던 수당과 봉급을 합친 4억 원은 시민들에게 되돌려 줄 것이라고 밝혔다.

권이담 목포시장은 지난 95년과 98년 민주당과 국민회의 공천으로 시장으로 당선됐으며, 이번 선거에도 3선 도전의 뜻을 분명히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행정자치부 차관을 지낸 인사가 민주당 시장공천 경쟁에 합류하면서 지구당과 지역정가에서는 특정인 낙점설과 낙하산 공천 등 불공정 논란이 계속돼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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