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조간] "월드컵 열기 선거에서도"

등록 2002.06.12 21:48수정 2002.06.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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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자 조간 머리기사는 모두 지방선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최근 월드컵 열풍으로 지방선거 투표율 저조가 우려되면서 선거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가 많다.

참여 유도에 가장 적극적인 언론은 <동아일보>. "이번 지방선거는 향후 4년 동안 지역살림을 꾸려 나갈 대표를 뽑는 선거일 뿐만 아니라 21세기 한국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지는 선거란 점에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월드컵 열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질 경우 필연적으로 돈과 연줄, 조직을 동원한 무자격 후보자가 뽑힐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막바지에 맞춘 대선후보들의 움직임도 주요 기사 내용이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상반된 입장을 보여주는 <조선일보>의 제목이 눈에 띈다. <대한매일>은 "영남권 광역단체장을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할 경우 후보 재신임을 받겠다는 약속에 변함이 없다"는 노 후보의 발언을 박스기사로 처리해 눈길을 끈다.

<세계일보>는 상호비방전이 가열되고, 고소고발이 난무하다"면서 지방선거 양상을 비판하고 나섰다. <대한매일>도 "주요 정당과 후보들은 서로 상대방이 폭력과 금품살포 등 막판 불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을 주고받으며 고소·고발 사태도 이어져 선거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대한매일>과 <한국일보>는 정당명부식 1인2표제로 달라진 지방선거 투표방식을 다루고 있다. 특히 <한국일보>는 그래픽을 통해 선거투표절차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설에서도 '지방선거, 투표로 키워내자'(한겨레), '1시간만 할애하자'(국민일보), '모두 투표장으로 갑시다'(경향신문), '깨끗한 인물을 지역대표로'(세계일보), '투표열기를 세계인에게 보여주자'(대한매일) 등 지방자치에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밖에 <동아일보>는 "김홍업씨 3억 받았다"는 기사를 1면에 내세웠다. <동아일보>는 "대검 중앙수사부는 12일 김홍업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이 대학 동기인 유진걸씨가 성원전설에서 화의 인가 청탁과 함께 받은 10억원 중 3억원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날 검찰은 유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겨레>는 "월드컵이여, 어린이 노동에 빨간 딱지를"이란 제목으로 다국적 기업의 축구공 생산에 동원되는 파키스탄 아동노동의 문제점을 지적한 민주노총 윤영모 국제국장의 기고와 "6월 항쟁과 광화문 앞 응원전을 연관시킨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독자의견을 나란히 실어 눈길을 끈다. <국민일보> 역시 "정부 정치권 재계 등은 (월드컵) 축제에 감동하고 있는 그들(서민들)에게 다시 큰 짐을 지우려고 한다"며 "감동은 계속돼야 한다. 개혁은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4일자 주요일간지의 초판 1면 머리기사.


<한겨레> "오늘은 선택의 날"
<국민일보> 투표는 '꼭' / 선택은 '잘'
<경향신문> '꼭 투표합시다'
<세계일보> 막판까지 과열-혼탁
<대한매일> 첫 '정당투표' 변수로
<한국일보> 가자, 오늘은 투표소로
<조선일보> 한나라 "부패정권 심판의 날" / 민주 "원조 부패정당 청산"
<동아일보> 한표 반드시 행사 '무자격자' 가리자


머릿면에 이어 사회면에도 온통 지방선거 참여에 관한 기사가 주를 이룬다.

<한겨레>는 투표날이나 후보 이름조차 모르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반응을 다루고 있다. <대한매일>은 "깨끗하고 정직한 후보에게 우리의 첫표를 던지겠다"는 새내기 유권자들의 각오를 다루고 <동아일보> 역시 "저같은 사람도 내가 원하는 사람을 찍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다"는 탈북자 김용화씨를 인터뷰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국민일보>는 YMCA가 제안한 후보 선택 십계명 '백문불여일견, 허허실실, 청렴결백, 시종일관, 신의성실, 공명정대, 애민애향, 낭중지추, 솔선수범, 정정당당'을 표로 정리했다. 투표 당일 쉬지않는 기업이 많아 직장인들의 투표가 더 낮아질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뒤를 이었다. <한국일보>는 바뀐 투표절차가 너무 난해해 혼란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진념 경기지사후보 자서전 5000여권을 국민은행아 구입해 전국 각 지점에 배표,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사고 있다는 기사를 크게 다루고 있다. "불법사례 적발건수가 98년 6·4 지방선거에 비해 914건 늘어났다"는 내용의 하단기사도 눈에 띈다.

<경향신문> 사회면에는 지방선거 관련기사가 하나도 없다. <경향신문>은 "아프리카 등 제3국 경기는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다"면서 "월드컵 대회의 경기 하나 하나가 세계인의 축제라는 기본 취지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고 보도했다. 16강 진출을 위한 폴란드 응원 열기, 14일 대학로 응원행사, '방송3사 축구해설 등 월드컵 관련 내용을 다룬 기사들도 눈에 띈다.

<동아일보>가 머리면에 내세웠던 김홍업씨 관련기사가 <한겨레>, <국민일보>, <경향신문>, <한국일보>, <조선일보>에서는 사회면 기사로 등장했다.

다음은 사회면 머리기사

<국민일보> 바른 한표가 옥-석 가린다
<동아일보> "아니, 투표를 왜 안 합네까"
<대한매일> "젊은 한표가 미래 좌우 / 투표하고 응원 가야죠"
<세계일보> 국민은, 5000권 구입 지점 배포
<한국일보> "어떻게, 누구에게 투표하죠"
<경향신문> 한국전 관람석 '꽉꽉' / 제3국 경기는 '텅텅'
<한겨레> "누가 나왔는데?" 선거무관심 심각
<조선일보> '풀뿌리 선거' 투표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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