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잡초 "도깨비가지"의 방제법 개발

등록 2002.07.11 09:29수정 2002.07.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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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도개비가지개화

도개비가지개화 ⓒ 임영택

강한 번식력으로 농경지나 초지를 황폐화시키는 외래잡초인 "도깨비가지"의 번식 특성과 방제방법이 개발돼 도깨비가지의 확산 방지 및 피해예방이 가능해졌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잡초연구팀은 외래잡초 도깨비가지의 번식생리 및 방제에 관한 시험을 수행한 결과 조기에 근절시키지 않을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는 무서운 잡초라고 밝혔다.

도깨비가지는 북미 원산의 가지과 다년생잡초로 국내에서는 1978년 처음 보고되었으며, 키는 50∼80cm 정도로 잎의 모양은 가지와 비슷하고 꽃과 열매는 감자와 같다.

줄기와 잎에는 강한 가시가 있어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우므로 제거가 곤란하며, 초지에 발생하면 가축이 먹기를 기피해 초지를 황폐화시키고, 농경지에 유입시 뿌리에 의한 번식력이 강하므로 방제하기 어려운 잡초로 최근 일부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다량 발생하여 초지나 사료작물을 재배하고 있는 밭에서 피해를 주고 있는 잡초이다.

일반적으로 경지에서 뿌리에 의한 재생은 4월 하순∼5월 상순에 출현하는데 이는 일반 다년생 잡초에 비하여 출현이 매우 늦지만 출현 후에는 생장속도가 매우 빨라 6월 상·중순이면 개화하기 시작하며, 생육 중에도 뿌리가 절단되면 바로 싹이 나와 개체를 증식시키는 무서운 잡초이다.

도깨비가지 종자의 발아 온도는 최저가 17∼20℃, 발아적온이 33∼35℃로 비교적 고온에서 발아하고, 일반 경지에서는 5월 하순∼6월 상순에 발생하며, 뿌리 절단에 의한 재생은 길이 5mm정도의 절단에서도 싹이 나오며, 땅속 15cm 이상의 깊이에서도 싹이 나오는 번식력이 강한 잡초다.

이 잡초의 방제방법으로는 종자로 번식하는 것은 일반의 밭 제초제인 알라(라쏘)유제, 알라/펜디(들손, 풀손)유제, 메토라크롤(듀알, 장군)유제를 발생전에 기준량을 토양표면에 살포하면 방제가 가능하다.


또한 뿌리로 번식하여 생육 중인 것은 화본과의 초지에서는 생육기처리 제초제이면서 광엽 식물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침투 이행성의 뉴갈론액제를 개화기 이후에 20일 간격 2회 정도 살포하면 뿌리까지 방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일반 작물 재배지에는 이러한 제초제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농가에서 이러한 잡초가 발견되면 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완전히 제거하여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농업과학기술원 오세문 연구관은 "앞으로 도깨비가지의 방제체계에 관하여 계속 검토하고, 또 외래잡초 분포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이와 같은 유해성 잡초를 조기에 발견하여 방제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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