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성 교수는 한반도 위기요인중 북미관계가 핵심이라고 했다.신용철
'한반도 위기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의제와 과제'의 첫 발제자로 나선 박순성 교수는 한반도 위기 요인을 크게 북미관계, 남북관계, 북한 내부 문제로 나눈뒤 "한반도 위기 요인의 핵심은 북미관계"라면서 "한반도 전쟁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함으로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 말했다.
박순성 교수는 "북한 체제 혼란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 상황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만일 북한 내부문제로 한반도에 위기상황이 도래한다면, 남-북-미 만이 아니라, 중국, 러시아, 유엔까지 개입범위가 확대된다"고 분석했다.
박성순 교수는 한반도 위기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남북당국자회담의 정례화 △남북군사직통전화릐 실질적 운영 △서해지역의 군사분계선(북방한계선 문제 포함), 어로구역 등에 대한 협의 △남북민간차원 접촉의 정례화 △대북 전력지원 실현 △경제협력공동기구 설치·운영을 제안했다.
그는 한반도 위기 예방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대북·통일정책과 관련한 초당적 협력 촉구와 제도적 장치 마련 △군사위기와 관련한 지표 개발 및 운용 △민간차원의 남북화해 창구의 상설화를 위한 노력 △남한 내 대북지원 여론 확산 및 경제협력과 관련한 논의기구 형성 △공동어로구역 설치를 위한 민간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 정착문제는 당사자인 남북이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
김광린(서일대) 교수는 '한반도 위기 예방을 위한 북미차원의 과제'라는 발제에 앞서 "인류 전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주제는 모든 민족국가를 초월한 평화"라며 "특히 한반도 안보문제에 관해 현실적으로 미국 주도력이 강력히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2단계 반테러전쟁에 의해 또다른 위기설이 발생하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린 교수는 "미국의 이라크 대한 군사공격이 개시되고 성공을 거두는 경우, 미국의 다음 목표는 북한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한반도 평화 자체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광린 교수는 또 "현재 대다수 전문가들이 상당한 기간동안 북미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그 원인은 부시 행정부의 성격과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 미국의 정치 경제적 사정 등 때문"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미국의 일방주의적 대북정책의 이면을 보다 깊이 들어다 보면 미국의 동북지역의 주도권 유지 의도가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