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드 광학 위장 폐업 여부 논란

민주노총, 지난 13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 가져

등록 2002.09.13 20:53수정 2002.09.1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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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비비드 광학 노동조합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전지역본부가 비비드 광학 위장 폐업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비비드 광학 노동조합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전지역본부가 비비드 광학 위장 폐업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 박주미

비비드 광학 폐업과 관련, 비비드 광학 노동조합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가 위장 폐업 여부 확인에 대전시가 나설 것을 요구하며 1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비비드 광학 노동조합 손종표 위원장은 "경영상 어려움으로 회사를 폐업했다는 당초 비비드 광학 해명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염홍철 대전시장이 노사 중재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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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장폐업 여부 밝혀 주세요"



손종표 노조위원장은 "비비드 광학 실경영권자인 대명광학 사장이 비비드 광학의 금형을 빼내 자체 생산을 하고 있다"며 "대명 광학이 노조를 해산시키기 위해 비비드 광학을 위장 폐업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동청 관계자는 "비비드 광학이 위장 폐업한 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4일 대명광학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명 광학이 비비드 광학의 금형을 가져간 사실에 대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물건을 사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나, 대명 광학 측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정확한 확인은 되지 않은 상태다.

a 비비드 광학 손종표 노동조합위원장

비비드 광학 손종표 노동조합위원장 ⓒ 박주미

민주노총도 이 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명 광학 앞 규탄집회를 시작으로 대규모 상경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민주노총이 가세한 비비드 광학 파업 사태는 확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부분이 기혼 여성인 비비드 광학 조합원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걱정이 크다. 노조원 주혜영(41)씨는 "수해 때문에 물가도 올랐는데, 명절 음식을 어떻게 장만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추석 명절을 변변히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5개월 째 계속되고 있는 비비드 광학 파업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 이후 염홍철 시장이 어떤 조치를 취할 지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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