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을 지나고 있는 미군 대형트럭. 오른쪽으로 트레일러가 지나간 흔적을 흰색 스프레이로 남겨 놓았다.김준회
박씨의 사체가 안치된 파주시 금촌2동 금촌의료원에는 이날 '미군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 대책위' 관계자와 시민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찾았으며 김판태 소파개정 국민행동 사무처장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사고현장에서 자체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경찰조사에 따라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주경찰은 사고 트레일러 소속 미군 부대와 인근 미군부대 주변에 경찰병력 1개 중대를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미2사단은 이날 오후 언론사에 보낸 자료를 통해 "사고 민간차량은 과속으로 주행, 중앙선을 넘어 정지해 있던 트레일러와 정면 충돌했으며 트레일러는 경계등이 작동되는 등 호송안전절차에 따라 운용됐다"고 밝혔다.
또 여중생사망사건 이후의 여론을 의식, "한국 경찰과 미군 헌병은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며 미2사단은 한국 당국자에게 최대한의 조사협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사고가 이동 중이던 10대의 트레일러 중 7번째 트레일러와 충돌했고 도로 폭보다 넓은 트레일러가 이동하면서도 마주오는 차량에 대해 안전운행 유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군은 지난 9월 초부터 18일까지 정규평가 훈련계획에 의해 훈련 중이었으며 이번 훈련뿐 아니라 연중 무휴로 훈련을 하고 있어 그 동안 주민들이 차량이동으로 인한 먼지와 사격 등의 소음으로 피해를 봐왔다.
뿐만 아니라 이번 훈련을 하면서도 관할 경찰에조차 차량통행에 대한 통보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효선, 미선양 장갑차 압사사건 이후에도 '사전 통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민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차량통행 제지 등 대책마련을 위한 대 미군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마찰도 예상되고 있다.
한편 유족들은 18일 장례를 치를 계획이었으나 사고의 진상규명 때까지 장례를 미룰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미애(33)씨와 해미(12) 민서(4) 등 두 남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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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트레일러 충돌 한국인 사망 여중생 압사후 '사전통보' 약속 안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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