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 해낼 역동적 조직 만들 것"

노무현 후보, 청년특보단 'Leading Korea' 정식 출범

등록 2002.10.07 00:08수정 2002.10.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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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가한 리딩코리아 회원들이 직접 접은 2002개의 종이학을 담은 'V'자형 유리그릇을 임종석 의원이 노무현 후보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날 참가한 리딩코리아 회원들이 직접 접은 2002개의 종이학을 담은 'V'자형 유리그릇을 임종석 의원이 노무현 후보에게 전달하고 있다석희열
12월 대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가장 강력한 정치적 동력으로 기대되는 노무현 후보 선대위 국민참여운동본부 청년특보단 Leading Korea(회장 임종석 의원)가 6일 오후 '특권과 부패가 없는 공평한 세상-노무현과 함께'를 표방하며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정식으로 발대식과 필승전진대회를 갖고 본격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들어갔다.

권위주의와 지역주의 정치를 청산하고 20대에서 30∼40대 청년세대의 참여와 실천을 이끌어내 노무현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기획된 청년특보단 리딩코리아의 이날 발대식에 참가한 1500여 지지자들은 노무현 후보가 대회장에 들어서자 일제히 "노무현"을 연호하며 마치 선거 유세장을 방불케 했다.

임종석 의원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높은 곳에 임하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낮은 곳에 임하는 국민의 대통령을 원한다"라고 말문을 연 뒤 "특권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귀족 대통령이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지역주의를 부추겨 정권을 잡으려는 냉전·수구세력이 우리의 대통령이 될 수도 없으며, 횡설수설 아버지의 대를 이어 권력을 탐하는 제대로 검증도 준비도 안된 사람에게 우리 민족의 미래를 맡길 수는 더 더욱 없다"며 "우리의 유일한 대안인 노 후보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자"고 열변을 토해냈다.

임 의원은 "우리는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국민 통합의 대통령을 원하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한다"며 "최초로 국민이 뽑아준 진정한 국민 대통령,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대통령, 정치개혁을 제대로 완성할 수 있는 대통령 노무현을 이번 12월 19일 반드시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지지자들의 뜨거운 연호와 함께 단상으로 나온 노무현 후보는 격려사를 통해 "청년은 열정과 정의와 의협심이 있어야 하며, 불의를 보고 분노하며 분연히 일어나 싸울 수 있어야 비로소 청년"이라고 정의한 뒤 "청년기를 어떻게 보냈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며, 80년대 소위 386세대와 함께 역사를 이끌어왔던 소중한 경험을 자랑으로 여긴다"며 "87년 6월항쟁을 통해 우리는 군사독재정권을 무릎 꿇렸으며, 이는 우리 청년들이 이뤄낸 것"이라고 청년세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민주당 청년특보단 리딩코리아는 앞으로 △노무현을 지지하는 청년특보단 10만 회원 모집을 위한 on/off line 활동 △각 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청년세대의 정책검증 캠페인 △지역감정 극복을 위한 국민운동 △청년세대 투표율 높이기 활동 등을 펼칠 예정이다.

다음은 청년특보단 Leading Korea 회장 임종석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임종석 의원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개척할 유일한 대안은 노무현 후보밖에 없다"며 청년세대의 지지를 호소했다
임종석 의원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개척할 유일한 대안은 노무현 후보밖에 없다"며 청년세대의 지지를 호소했다석희열
- 청년특보단 리딩코리아 발대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을 축하한다.
"축하해줘서 고맙다.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는 <오마이뉴스> 독자 여러분들도 희망과 믿음을 가져주길 바란다."

- 청년특보단 리딩코리아를 조직하게 된 배경을 말해달라.
"우리는 노풍의 진원지가 20대~40대로 보는 것이다. 이들은 정치개혁을 원하는 미래의 세대이다. 따라서 이들 20~40대 청년세대들이 나와줘야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 배경이 됐다."


- 리딩코리아의 목적이 단순히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인가.
"리딩코리아의 주요 구성원은 우리 사회의 중추적 허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20~40대의 청년세대들이다.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가 우리 조직의 주요 목적임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의 정치개혁을 담당해낼 수 있는 역동적 힘을 조직하고 만들어내고자 고민하고 있다."

- 리딩코리아의 구성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 말해달라.
"지역과 부문으로 이루어진다. 지역에선 광역보다는 기초생활 단위의 현장 중심 지역조직으로 구성된다. 종교부문과 전문가 그룹 등 부문에서도 활발하게 조직되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 회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절차가 있으면 소개해달라.
"특별한 절차라기보다 리딩코리아의 회원으로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입희망서를 작성해서 접수하면 된다. 민주당이나 노무현 후보 홈페이지로 들어오면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청년특보단 리딩코리아 홈페이지도 준비 중에 있다."

- 그럼 회비도 있다는 말인가.
"물론이다. 얼마간의 회비를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 회비를 내는 리딩코리아의 회원은 민주당 당원이 되는 것인가.
"당연히 당원으로 간주된다. 현행법상 그래야만 불법이 아니다. 국민의 정당이 법을 어길 수는 없지 않은가."

- 그렇다면 대선 후에도 계속 활동하게 된다는 말인가.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리딩코리아가 기초생활 단위로 조직하고 있기 때문에 한시적 기구이지만 대선 후에도 소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7~80년대 민주화 과정을 거친 우리사회의 개혁그룹들이다. 대선 후의 활동에 대해서는 이후 고민하겠다."

- 구체적인 활동방향에 대해 듣고 싶다.
"지역과 부문이 주고 20대와 대학생 계층까지를 겨냥하고 있다. 노무현을 지지하는 청년특보단 10만 회원 모집을 위한 on/off-line 활동과 지역감정 극복을 위한 국민운동, 청년세대의 투표율 높이기 활동도 함께 진행시켜나갈 것이다. 이번에 리딩코리아를 조직하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얘기를 나눴다. 노풍의 불씨가 아직 살아있음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10월말까지 젊은 층을 조직해내서 1%, 1%씩 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올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지율을 회복해내는 추세가 중요하며 또 가능하다고 본다.

정몽준 의원의 신당 창당을 고비로 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 지금 정 의원은 신선하고 새로운 것에 목말라하는 국민들에게 헛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지지율은 신기루에 불과하다. 생각해보라. 온갖 낡은 세력들을 등에 업고 추진하는 비빔밥 정당이 국민에게 어떻게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겠는가. 창당을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나면 지지율은 급격히 하락할 것이다."

-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노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 그 동안 노 후보의 지지율이 천장을 치고 바닥까지 내려오는 동안 노 후보 지지자들 중 상당부분이 정몽준 후보에게로 갔고 나머지는 부동층으로 돌아섰다고 믿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몽준 후보의 허실이 검증되면 노 후보에게로 돌아오리라고 보는 것이다.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가 최대 고비다. 이 한 달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다."

노무현 후보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87년 6월항쟁을 통해 우리 청년들이 군사독재정권을 무릎 꿇렸다"며 청년세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노무현 후보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87년 6월항쟁을 통해 우리 청년들이 군사독재정권을 무릎 꿇렸다"며 청년세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석희열
- 10만 회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12월 대선까지 충분한 동력을 조직할 수 있겠는가.
"벅찬 건 사실이다. 하지만 노풍을 되살리는 과정에서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노풍의 50%~70%가 20~40대다. 끝까지 해볼 작정이다."

- 노무현 후보 선대위 국민참여운동본부 사무총장도 함께 맡고 있는데 벅차지 않겠는가.
"100만 서포터스와 1만 동호회, 리딩코리아가 국민참여운동본부의 기본 골격이다. 둘이 따로 굴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다."

- 일부에서는 노 후보의 대선캠프에 참여함으로써 임종석의 정치적 개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나는 우리 30~40대의 능력을 믿는다. 민주화세대의 시대가 곧 올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세대의 집단적 힘이 현실정치 영역에서 부상할 것이다. 나도 그 중 한사람일 뿐이다. 그걸 선점하거나 독점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도 안 된다."

- 지난 4일 국민운동참여본부에서 유시민씨 등이 주도하는 개혁적 국민정당에 연대제안서를 보낸 걸로 아는데 그에 대해 말해달라.
"지금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혁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 목표와 가치가 같은데 함께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참다운 개혁정부의 수립은 최고의 선이자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현실가치이며, 따라서 모두가 승리하는 길은 하나가 되는 것뿐이라는 생각에서 참다운 개혁정부 수립을 위한 초정파적 대선연대를 개혁적 국민정당을 비롯한 모든 개혁지향의 단체들에게 제안했던 것이다.

개혁적 국민정당은 어제오늘 속리산에서 대규모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의 후 전체 회원에게 우리의 연대제안에 대한 의사를 묻는다고 한다. 연대가 잘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대중 대통령에 비해 노무현 후보는 어떤 점이 강점인가.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문제 등 여러가지 점에서 그 동안 잘 하셨다. 노 후보는 이러한 점들을 계승할 것으로 본다.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 정치의 병폐인 지역주의 정치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그리고 오랜 야당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정치적 빚(신세)을 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것들이 지금 측근 정치의 병폐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노 후보는 지역주의와 측근의 부패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또 김 대통령이 임기 내내 곤혹스러워했던 적대언론에 대해 노 후보는 후보 때부터 이 문제에 접근하여 언론이 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노 후보의 강점이 될 수 있다. 요약하면 노무현 후보의 강점은 김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던 부패와 돈정치, 지역주의 그리고 언론관계로 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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