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

등록 2002.10.24 16:44수정 2002.10.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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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 ⓒ 김문호

느린 노래는 구슬프게 다가와 낮은 음에 떨려나오고 높은 소리는 반드시 꺾어 내어 한(恨)과 설움을 멋과 즐거움으로 승화시킨 남도민요.

못 배워 있는 놈들의 착취와 구박에 서럽고 가난에 찌든 삶은 먹고 입을 것 없어 춥고 배고픈 서러움을 노래로 풀어내던 조상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한 많은 백성들의 숨결인 남도민요가 깊어 가는 가을하늘 진도에서 울려 퍼진다.


남도민요란 전라도를 비롯한 충청남도와 경상도 남부 일부를 포함한 지역의 노래를 일컫는데 이는 느리고 구슬픈 노래로써 낮은 소리는 떨어주고 높은 소리는 반드시 꺾는 목을 사용하여 절제의 미를 더한다. 특히 전라도 민요는 굵고 극적인 소리로 목을 누르고 꺾어내는 계면조를 주로 사용하여 듣는 관중들에게 비장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남도민요는 미·솔·라·시·도·레로 음이 구성되어 있고 주요음계는 미·라·시 3음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미'는 떨려 나오는 음, '라'는 보통 평음으로 내는 음, 그리고 '도'에서 '시'로 이어지는 것은 꺾는 음을 주로 쓰며 '라'로 종지 한다. 꺾는다는 말은 앞소리를 강하게 내야하므로 목소리를 꺾는 듯한 인상을 받게되는 것을 말한다. 창법은 굵은 목을 쓰기에 폭이 높고 격렬하며 소리가 극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창법을 육자배기조 혹은 남도계면조라고 하는데 판소리와 산조에서도 매우 중요한 조로 사용되고 있다. 장단은 중모리, 중중모리 등이 흔히 사용되며 진양 세마치장단도 쓰이고 있다.

남도민요의 대표적인 노래는 새타령, 육자배기, 자진육자배기, 긴농부가, 자진농부가, 둥가타령, 물레타령, 흥타령, 진도아리랑, 까투리타령, 강강술래, 화초사거리, 보렴 등이 있다.

오는 11월2일부터 2일간 개최되는 제5회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가 시·서·화·창의 본 고장이라고 일컫는 전남 진도향토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제3회 대회부터는 대상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되어 품격이 높아져 대상 상금으로 500만원이 주어지며 명창부, 일반부, 신인부, 노장부, 중·고등부, 초등부 등 6개 부분으로 나누어 우열을 가린다. 특히 명창부 참가자는 육자배기, 흥타령, 보렴, 화초사거리에서 택하여 불러야 한다.

참가자격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나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와 전국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는 제외되고 명창부는 20세 이상, 노장부는 60세 이상이어야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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