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교통사고 현장서 사망

투지 있는 경관 잃었다. 애도의 발길 끊이지 않아

등록 2002.11.21 18:05수정 2002.11.2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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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교통사고 처리를 하다 현장에서 순직한 고 전형철 순경

교통사고 처리를 하다 현장에서 순직한 고 전형철 순경 ⓒ 김은섭

새벽길 교통사고 현장조사에 나섰던 경찰과 사고 차량견인에 나섰던 운전기사 등 3명이 짙은 안개와 결빙에 미끄러진 렉스턴 승용차가 사고현장을 덮치는 바람에 경찰 1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새벽 12시40분께 문산서 일산 방향으로 주행하던 렉스턴 승용차(운전자 41 양승진)가 차량 추락사고 접수를 받고 사고경위 조사중이던 탄현파출소 소속 전형철 순경(31)과 김두희 순경(30)을 덮쳤다.

이 사고로 자유로의 중앙분리대 안전지대서 사고경위 조사중이던 전순경이 머리에 심한 충격을 받고 현장서 사망하고 순찰차량에서 본서 무전 보고중이던 김순경은 목이 삐는 등 중상을 입고 금촌 명지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견인차량 기사인 이금학(26)씨가 렉스턴 차량의 전면에 부딪치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운전자 양씨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견인차량 기사인 이씨가 도로에서 교통 신호봉으로 서행운전을 지시하던 중 안개와 결빙도로를 달리던 렉스턴 승용차가 사고현장을 미쳐 발견치 못하고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교통사고 현장서 순직한 전순경은 지난 7월2일 경찰에 입문 초임 발령지인 탄현파출소에서 지역치안의 파수꾼으로 촉망받는 젊은 경찰이어서 동료 직원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박봉이지만 착실히 저축해 결혼자금을 마련한다며 금촌에서 자취생활을 하던 전순경은 경찰의 가중한 업무에 대해 불평 한마디없이 맡은바 소임은 끝까지 해낸 듬직한 동료였다.


전순경의 빈소가 마련된 금촌의료원은 오전부터 경찰 동료들의 애도는 물론 관내 기관단체장들의 문상행렬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파주경찰서는 근무 중 순직한 전순경을 일계급 특진키로 상신하는 등 고인의 영결식을 오는 23일 오전 10시 청사서 서장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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