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후보 등록하면 지체없이 고소"

등록 2003.01.03 19:51수정 2003.01.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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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CBS중앙위원회는 2일과 3일 잇달아 회의를 열고 권호경 전CBS사장이 4일 마감되는 CBS사장공개채용에 후보등록을 하게 되면 지체없이 검찰고소에 착수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CBS노조는 CBS 목동사옥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이틀에 걸친 논의결과 권 전 사장이 사장공채 후보등록이 확인되는대로 곧바로 검찰에 고소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4일 마감되는 CBS사장 공채에는 현재까지 5명이 접수했으나 권 전 사장의 후보등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권 전 사장은 "할 말이 없다, 나중에 통화하자"며 무거운 목소리로 후보등록 여부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노조는 결의문에서 "재단이사회가 불법적이고 상식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권호경 전 사장을 사장으로 복귀시킨다면 노동조합은 옥쇄를 각오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CBS노조 황명문 위원장은 "권 전 사장이 후보등록을 강행한다면 즉시 검찰고소를 하고 6일부터는 서울의 노조집행부를 비롯해 전국 지부별로 철야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중앙위원회 결의 사항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는 2천3년 1월 2일과 3일 전국 중앙위원회를 열고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현재 CBS 재단이사회가 진행하고 있는 사장 공개채용은 권호경 전 사장을 다시 사장으로 앉히기 위한 형식적인 수순밟기에 불과한 것이다. 이는 순수한 마음으로 공개채용에 응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한국 사회와 교계를 기만하는 것으로 CBS의 위상에 큰 손상을 가져 올 것이 분명한 것이다.

노동조합은 정상적인 방법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이번 사장 공개채용은 절대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며 이사회가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2, 권호경 전 사장은 사장 재직시절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노동조합은 권호경 전 사장이 이번 공개채용에 후보로 나설 경우 또 다른 비자금 조성 사실 공개는 물론 고소 고발등 즉각적인 법적대응에 나설 방침임을 밝혀둔다.

3, 재단이사회가 불법적이고 상식에 어긋나는 방식으로 권호경 전 사장을 사장으로 복귀시킨다면 노동조합은 옥쇄를 각오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이를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재단이사회와 권호경 전 사장이 져야 할 것이다.

2003년 1월 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CBS 지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YTIMES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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