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전남경제 함께 살리자'

투자유치, 관광자원개발만이 경제 살릴 길

등록 2003.01.14 17:11수정 2003.01.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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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도 끝도 없이 추락하는 전남경제를 살리기 위해 박태영 전남도지사가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키 위해 도내 22개 시, 군 순방 길에 나섰다.

14일 첫 순방길인 나주시에서 박 지사는 "한때 280만이던 도 인구가 지금은 200만까지 줄어들었으며, 그 중 젊은 사람들은 광주로 서울로 떠나버리고 노인들만 고향을 지키고 있다"며 "밖에서 이를 보면 노인들 천국으로 보이겠지만 실상 살기 힘들어서 젊은 사람들은 떠나고 노인들만 남아 있는 게 전남도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더 이상 추락 할 곳이 없을 정도로 전남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역설한 박 지사는 올해를 전남경제 살리기 원년으로 정하고 도민들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전남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날 박 지사는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외국인 투자기업 담당제'와 공장 유치상담에서 가동까지 'One-Stop 토달 서비스' 실시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 투자유치를 장려하겠다는 게 박 지사의 첫 번째 방안이다.

둘째로 관광개발 투자유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겠다는 것. 마지막으로 쌀 생산 정책을 증산위주에서 '고품질 생산체제'로 전환과 농수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 등이다.

3가지 방안 가운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투자유치는 농도 전남을 2-3차 산업으로 전남을 탈바꿈해 나가겠다는 박 지사의 강한 의지가 깔려있다.

이와 함께 박 지사는 올 7월께 경제특구로 지정되는 광양만을 명실상부한 물류 거점도시로 육성하는가 하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목포 대불산단에는 국내기업을 유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주시와 관련해 박 지사는 "생물산업센터 착공 등 지식기반 산업을 나주에 유치해 첨단, 정보통신 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며 "그리고 경륜장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나주에 유치하겠다"고 나주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도민과의 대화 과정에서 질문자로부터 "지사가 질문을 성의 없이 듣고 '딴청'을 피운다"며 핀잔을 듣기도.

또 사전에 질문자가 미리 정해져 질문기회를 얻지 못한 유모 씨는 마이크도 없이 "도정보고회가 지난해와 별 다를 바 없이 너무 형식적"이라며 "말로만 농민을 위한다고 정책을 수립해놓고 실상 지금까지 해 놓은 게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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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에서 역사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사회, 정치, 스포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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