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장미 세계시장 개척 나섰다

"핑크레이디" 일본시장 진출

등록 2003.01.29 13:44수정 2003.01.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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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국내기술로 육성된 스프레이 장미 "핑크레이디"가 국내 최초로 일본시장에 수출됐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전북 임실의 명정원예(이탁현)에서 신품종 "핑크레이디"를 2002년 8월에 정식하여 2002년 12월말부터 절화를 생산하였으며, 이를 수출업체인 로즈피아를 통하여 전량(1만본) 일본에 수출하고 있으며 일본시장에서 본당 60엔(한국의 2.5배)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a 일본수출에 나선 장미 '핑크레이디'

일본수출에 나선 장미 '핑크레이디'

원예연구소에서는 2000년 최초로 우리 장미 품종을 육성하여 2002년부터 현재까지 9품종(스윗트핑크, 샤니, 레드퀸, 노을, 미향 등)을 보급하였으며, 그중 "핑크레이디" 품종은 일본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스프레이형 품종으로서 화형과 화색이 우수하며 소비자 기호도가 높아 주요 수출지역인 전북 임실과 경남 김해에서 수출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장미는 세계 3대 절화중의 하나로서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품목이다. 우리나라에서 상업적으로 장미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초이며 1990년 이후로 장미 재배면적이 급속히 증가하여 '01년 728ha에 이르고 있고 수출물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장미는 전량 외국 품종에 의존하고 있고, 종묘의 거의 대부분이 무단증식된 것이기 때문에 WTO/TRIPs 규정 및 UPOV(국제 신품종 보호동맹)협약 등에 의해 품종 보호권이 강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커다란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우리의 주 수출국인 일본의 종묘법이 품종육성자의 권리를 종자, 종묘뿐만이 아니라 수확물과 직접 제조된 산물에까지 확대함으로써 무단 증식된 종묘에서 생산된 생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또는 배상청구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98년 12월부터 무단증식된 국내 절화장미가 수출중단 위기에 처했으나 외국 육종회사와 로얄티 협약을 체결하고 문제를 해결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로얄티 문제의 완전한 해결이 아닌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며, 국내 신품종의 육성·보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절화장미의 신 품종육성에는 8년이 소요되며, 원예연구소에서는 "향기가 있고 가시가 적으며, 강건, 다수성이고 절화수명이 긴 국내 신품종 개발"을 목표로 1992년부터 절화장미 품종을 육성하였으며, 우수한 9계통을 선발 농가에 보급했다.

또한, 우수계통을 계속 특성 검정중에 있어 2001년 이후부터는 매년 2품종 이상씩 등록하고 있으며, 이렇게 우리 장미를 개발·보급함으로써 국내 시장에 유통되는 장미를 우리 장미 품종으로 대체시켜 장미 재배농가의 로얄티 부담을 줄이고 로얄티로 지불되는 외화의 유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예연구소는 장기적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도 유망한 대형, 중소형, 스프레이 장미 품종의 육성을 위하여 교배조합을 확대하고, 교배계통의 양성을 확대하여 '98년까지 500계통씩 양성하던 실생을 2000년에는 2만 계통 이상을 양성하여 우수한 국산 장미 육성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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