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월 19일김진국
대구시의 "현명하지 못한" 상부인 중앙정부가 모든 권한을 틀어쥐지 말고 "위험의 감소를 위해서" 이제는 대구시에도 권한을 달라는 말로 이 글이 읽혀지는 것은 <매일신문>이 '지방분권'과 '지역언론 육성'을 가장 목청 높이 외쳐온 신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지하철 운영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정부가 책임지라고 떠드는 것은 무슨 경우인가?(<매일신문> 3.19, '지하철 운영 정부가 맡아라')
보이지 않는 손들이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시민들의 눈과 귀를 틀어막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대구다. 앞이 보이질 않는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대구 시민들은 갇혀 있다. 점점 절망의 도시가 되어가고 있다. 책임은 못 지겠고 권한만 내놓으라는, 염치없는 분권 주장을 펼치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대구다. 중앙정부의 통제에서 늘 자유로웠던 거대한 야당도시, 대구!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권한'이 아니라 '책임'이다.
알아야 한다. 유족들은 물론 대구시민들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주검을 쓰레기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던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대구를 야만의 도시로 만들어버린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러나 대답해야 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서로 어깨동무를 걸고서 눈치를 보며 입을 닫고 있다.
견제세력을 키워놓지 않았던 대구 시민들의 정치의식은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와 자신들의 목을 조르고 있다. 대구에는 아직도 발화점을 알 수 없는 곳에서 사람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검은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있다. 탈출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그 틈새에서 '망각'의 기능은 점점 더 그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참언론대구시민연대(준) 언론신경쓰기 칼럼 2>
참언론대구시민연대(준)는 3월 28일 창립하는 언론운동단체로서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언론개혁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역사회 민주주의가 안착되기 위해서는 법제도적 장치 마련과 더불어 지역사회를 정비하고 발전시킬 참언론의 존재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참언론대구시민연대 (준) 언론신경쓰기 칼럼>은 지난 대선시기 <2002대선참언론대구시민연대 칼럼진>이 확대 개편되었다. <언론신경쓰기>칼럼을 통해 개혁을 거부하고, 기득권층과 유착 그들만의 이해를 대변하는 언론의 그릇된 모습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올바른 해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진국님은 신경과 전문의입니다
자세한 문의 : 053-423-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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