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발언이 나온 19일 대구경북지역 발전협의회 3차 회의.김용한
문제의 발언은 19일 오전 대구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지역 발전협의회'(이하 대경발전협) 회의석상에서 터져 나왔다.
대경발전협은 지역 발전 방안과 공동 관심사를 논의한다는 취지로 지난 12일 발족했다. 대경발전협에는 조해녕 대구시장, 이의근 경북도지사를 포함해, 지역의 대학총장과 교육감, 상공회의소 회장, 언론사 사장단 등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모임은 대경발전협이 발족한 후 세 번째 가지는 회의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매일신문 정재완 사장은 "(대구지하철 참사가) 나중에는 몇몇 사람이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해 대구시의 이름이 유명무실하게 됐다"는 말로 운을 뗐다.
"대구 전 세계에서 가장 무질서 한 곳"
정 사장은 이어 "지하철 사고가 나고 대구시장님이 유족들에게 멱살 잡히고, 참 민망스러웠다"면서 "250만 대구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 멱살을 잡히는데 아무도…. '시청 직원 다 죽었나'며 혼자 성질내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 야단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대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문란하고, 무질서한 곳"이라고 서슴없이 주장했다.
특히 정 사장은 지하철 참사 유족들의 항의시위 등과 관련해서는 "지하철 사고 유족이라고 해서 법 위에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면서 "기물을 부수고 행패를 부리는 이들이 있으면 일단 경찰이나 검찰이 잡아넣고 조사를 해야 하지만 손발을 놓고 있었다"며 강경한 어조로 말하기도 했다.
| 정재완 매일신문 사장 발언1 / 김용한 기자 |
| 정재완 매일신문 사장 발언2 / 김용한 기자 |
"행패 부리면 일단 잡아넣고 조사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