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는 봄맞이 축제 준비 한창

내달 목포 유달산 축제, 영암 왕인축제 볼거리

등록 2003.03.26 18:13수정 2003.03.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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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접해야 하는 이라크 전쟁 소식 속에서도 남도의 축제는 어김없이 열린다.

인천에서 출발해 서해안 고속도로의 종착지인 전남 목포에서는 오는 4월 4일부터 봄소식을 알리는 유달산 꽃 축제가 예정돼 있다.


올해로 8회째 맞은 유달산 꽃 축제는 해마다 이맘때 유달산 일주도로를 따라 만개한 노란 개나리꽃을 소재로 준비된 축제다.

a 목포 유달산 일주도로변의 개나리꽃

목포 유달산 일주도로변의 개나리꽃 ⓒ 정거배

오는 4일 시작해 휴일인 5일까지 계속되며, 그룹 코리아나 초청공연과 사진촬영대회 등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유달산 축제답게 노랗게 물든 일주도로변에 펼쳐진 개나리꽃 향기를 맡으며 걷는 것도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기왕 왔던 항구도시 목포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20-30분이면 오를 수 있는 유달산 일등바위에서 바라본 다도해 풍광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잔잔한 바다 위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의 정취가 일품이다.

전국에 널리 알려진 신안 흑산도와 홍도 역시 목포에서 배를 타야 갈 수 있다. 목포가 다도해의 관문이며 지금도 800여개의 섬으로 형성된 신안지역으로 향하는 길목이다. 유달산에서 내려와 목포선창 일대에 늘어선 횟집에 들러 바다냄새와 함께 먹는 낚지 등 각종 싱싱한 회도 나그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다.

a 목포 유달산에서 바라본 다도해 낙조 모습

목포 유달산에서 바라본 다도해 낙조 모습 ⓒ 정거배

목포시내를 빠져 나와 영암과 해남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변에는 갓바위 관광지가 있다. 전국에서 하나 뿐 인 해양유물전시관을 비롯해 향토문화관과 동양화의 대가인 진도출신 남농 허건 선생 기념관도 있다.


목포를 뒤로하고 영산강 방조제를 지나면 영암 땅이다.

영암군에도 역시 4월 4일부터 7일까지 왕인문화축제가 펼쳐진다. 벚꽃이 만발한 시골 들녁을 가로질러 가게 되면 영암군 군서면에 왕인박사 유적지가 나온다. 이 일대를 중심으로 치러지는 왕인문화축제에서는 춘향대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선보인다.


국내 가장 규모가 작은 월출산(해발 803m) 국립공원이 있다. 산은 작지만 남도의 금강산이라고 부를 만큼 기암괴석은 볼만하다.

이와함께 영암과 인접한 전남 해남군에서는 4월 5일 제1회 땅끝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해남 땅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 해남읍에 윤선도 유적지인 노구단를 비롯해 두륜산 대흥사를 빼 놓을 수 없다. 최근 두륜산에는 케이블카가 운행하고 있어 몸이 불편한 여행객도 두륜산 봉우리에서 완도와 강진방면 남도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a 전남 해남의 땅끝 일출모습

전남 해남의 땅끝 일출모습 ⓒ 정거배

또 전국에 알려진 명성답게 땅끝으로 발길을 돌려도 좋을 듯 싶다. 행정구역은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 부락인 땅끝 마을에는 사자봉 정상에 우뚝 솟은 전망대가 나그네를 맞이할 것이다. 또한 갈두항을 통해 완도군 보길도 등으로 향하는 배편에 몸을 실을 수 있다.

남도에 먼저 찾아온 봄을 반기기 위해서는 4월 첫 주에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목포 유달산 꽃 축제와 영암 왕인문화축제를 거쳐 해남 땅끝까지 이르게 되면 고단한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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