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희망 직업, 최첨단 직종이 의사·법관 제쳐

직장인 35%, '자녀 직업으로 최첨단 직업 희망'

등록 2003.03.27 10:06수정 2003.03.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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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상당수는 자신의 2세가 새롭게 생겨나는 최첨단 직종에 종사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특히 자녀의 직업적인 성공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창의력 개발을 핵심 요소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컨텐츠 포털 파워잡(www.powerjob.co.kr)이 최근 남녀 직장인 1952명을 대상으로 자녀들의 유망직업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해 밝힌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35%는 자신의 2세가 '새롭게 형성될 최첨단 직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결과는 기존에 높은 선호도를 보여왔던 의사(12.9%)나 법관(5.5%) 등과 같은 직업을 제치고 특정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전문 직업이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직업 1순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생명공학이나 시스템 분석가, 네트워크 전문가 등과 같은 최첨단기술에 대한 수요가 새롭게 창출되고 세분화되면서 앞으로는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직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첨단 직업에 이어 전문경영인에 대한 선호도는 19.1%를 차지해 자신의 2세가 직장인으로 머물기 보다는 CEO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응답자 가운데 0.6%만이 정치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엿볼 수 있었다.

아울러, 미래 직업사회에서 가장 높은 채용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직군으로는 전문직이 43%를 차지해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정보통신직 18.6%, 서비스직과 영업직군은 각각 12.7, 6.2%를 차지했다.

한편, 자녀들의 직업적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3.6%는 '창의력 개발을 위한 노력'을 꼽아 전문적인 형태로 세분화되고 있는 직업 환경에서 보다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창의력 개발' 의지를 내비쳤다.


이밖에 자녀들의 직업적 성공을 위해 필요한 노력으로는 외국어 교육(17.9%), 인성교육(14.5%), 대인관계(13.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이공계 대졸 미취업자 및 이공계열 기피현상 등의 여파로 '수학 및 과학교육'에 대한 관심이 낮아져 자녀들의 직업 성공을 이끌어내기 위해 수학 및 과학 교육을 시키겠다고 응답한 직장인은 불과 1.4% 수준에 그쳤다.


파워잡 정철상 본부장은 "새로운 전문기술이나 지식을 요하는 최첨단 직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기존의 직업에 대한 선호도도 크게 바뀌고 있다"며, "특히, 2세의 직업적 성공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보수적인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진로 탐색에 있어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기를 아이 스스로 자신의 적성과 소질에 관심을 가지고 탐색할 수 있는 준비기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파워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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