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트렉'은 지난해 말 단종된 카렌스Ⅱ에 불과"

환경정의시민연대 "얄팍한 성형수술, 현대기아차 도덕불감증의 끝은 어디"

등록 2003.05.02 11:44수정 2003.05.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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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 배출문제로 지난해 말 단종됐던 기아자동차의 카렌스Ⅱ의 재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X-트렉'에 대한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환경정의시민연대는 2일 오전 경기도 과천 환경부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X-트렉'은 지난해 말 단종된 카렌스Ⅱ에 불과하다"면서 "차량의 인증 취소와 현대·기아차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 대기환경보전법과 자동차 세부기준 보안" 등 을 요구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달 23일 <'신차' X-트렉이 몰래 출시된 까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기아차의 'X-트렉' 출시의 문제점을 처음으로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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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렌스Ⅱ와 비교 "달라진 게 없다" "급조된 ' X-트렉 ' , 오히려 더 위험"


시민연대는 회견에 앞서 미리 발표한 자료를 통해 "실제로 차동제한장치(LSD)를 부착한 것과 차체높이(전고)가 35mm 높아진 것 외에 '카렌스II'와 전혀 틀린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신차테스트·발표회 등 신차 출시 과정들이 생략되거나 급조돼 'X-트렉'이 '카렌스II'임이 확실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시민연대쪽은 밝혔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서왕진 사무처장은 "현대·기아자동차는 배출가스허용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사회적 합의에 의해 단종된 카렌스Ⅱ를 몇가지 변경을 통해 승용2 기준의 'X-트렉'으로 바꿔 재시판하는 것에 대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처장은 특히 "금번 'X-트렉'의 인증은 편법 경유승용차의 등장, 대기오염물질 추가 증가 등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졸속으로 진행돼 특정기업을 위한 특혜의 전형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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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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