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홍덕률 교수오마이뉴스 이승욱
이날 토론회에서는 개혁당 유시민 의원이 개혁신당의 △창당 원칙 △창당 일정 △창당 주체 등을 주제로 발제를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또 홍덕율 대구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이재용 전 대구 남구청장, 김준곤 변호사, 민영창 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김진규 계명문화대학교 교수협의회장, 유성찬 개혁당 경북추진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서 유시민 의원의 발제에 대한 평가와 질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현재 논의중인 개혁신당의 정책노선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는가 하면, "개혁신당이 노무현 일병 살리기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개혁신당의 필요성에서는 대체적으로 공감을 이루는 가운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가 성황리에 개최되면서 앞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개혁신당에 대한 논의와 움직임은 한층 더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 | 이재용 전 청장 "몸 던지겠다" | | |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 첫 '공개선언'?...주위에선 출마 공식화 | | | |
| | | ▲ 지난 15일 대구정개추 준비위 발족시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재용 전 대구남구청장 | | 이재용 전 대구 남구청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은 얼마 정도일까.
16일 열린 '범개혁세력 단일정당 건설을 위한 대구경북 토론회'에는 지난해 6·13지방선거 당시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이 전 청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 전 청장은 이날 토론회가 거의 끝날 무렵, 한 참석자의 질문에 "(개혁신당 건설을 위해) 몸을 던지겠다"고 말해 이 발언의 의미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이 참석자는 이 전 청장에게 "대구시민들의 지지도나 지명도에서 이재용 전 청장님의 역할이 크다"고 말하고 "이 자리에서 유시민 의원과 함께 개혁신당을 위해 힘을 모을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전 청장은 "일부에서 대구에서 정치를 하려면 차라리 호랑이굴, 즉 한나라당에 들어가 의석 하나라도 더 빼앗아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다"면서 "그 만큼 대구에서 정치를 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어렵다는 것이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좌절과 패배감에만 사로잡혀 있을 것이 아니라 (개혁신당 추진의) 열린 판을 책임지고 엮어 나가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대구의 개혁과 미래를 위해 함께 몸을 던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동안 소신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제 여러 분들과 함께 (개혁신당 건설을 위해) 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청장의 이날 발언을 놓고 일부에서는 "이 전 청장이 내년 선거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물론 그는 이날 토론회가 끝난 후 '뒷풀이' 자리에서는 참석자들에게 "열심히 일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대구시장 선거 이후 이 전 청장의 2004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들은 있었지만 이 전 청장 자신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전 청장의 이날 발언과 최근 대구개혁신당추진위 준비위원장을 사실상 맡으면서 가시적인 본격 행보를 걷고 있어, 그의 내년 총선 출마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이 전 청장의 한 측근은 "이 전 청장이 출마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주변인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면서 "문제는 이 전 청장 이외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결집할 것이냐는 것이다"고 말했다.
| | | | |
<오마이뉴스 대구경북>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소 길지만 이날 토론회 참가자들의 발제와 질의, 답변 등 요지를 정리해 '지상중계'한다.
유시민 의원(발제) =개혁신당은 모든 세력이 한꺼번에 모여 건설해야 한다. 민주당만으로는 건설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면을 고려했을 때 기본 단위가 형성되지 않으면 개혁신당도 형성되기 어렵다. 이 정당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야당의 국회의원들도 일부 있다. 하지만 이 관심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지는 민주당 내의 추진주체가 얼만큼 힘을 가지고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한나라당의 참여 폭도 가늠할 수 있다.
개혁신당 건설은 메인 센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각 지역의 자치연대를 비롯해 영호남의 지역을 쥐고 있던 패권 정당에 대항해 무소속으로 활동하는 분들도 네트워크를 형성해 참여하고 있다. 지식인들, 전문가들 시민단체들도 좋은 정당이 만들어져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지역별 신당 추진 세력 조율할 네트워크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