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따라 10분이면 갈수 있는 곳김강임
뱃길 따라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 헤엄쳐 가도 단숨에 갈 수 있을 것 같은 차귀도는 대섬. 지실이섬. 와도 등 세 개 섬과 장군 여. 썩은 여. 간출암 등의 여로 이루어진 섬이다. 차귀도의 면적은 0.16 평방킬로미터로 곰솔, 돈나무 등의 13종이 있고 양치식물과 초본류는 제주도에서만 자생한다고 한다.
특히 본섬인 죽도는 예전에 대나무가 많았으며,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서너 가구의 주민들이 살았다고 한다. 지금도 우물흔적과 가옥형태가 남아있다고 한다. 차귀도는 파도가 없는 날에는 멀리 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파도가 치는 날에는 아주 가깝게 떠 있는 것처럼 요술을 부린다. 이날 따라 바람 한 점 없는 차귀도는 전설과 신화를 금방이라도 잉태하듯 고요했다.
차귀도에 대한 전설 또한 흥미롭다. 고려 16대 예종 때 중국 송나라 푸우저 사람 호종단이 이 섬에서 중국에 맞서는 큰 인물이 나올 곳이라고 해서 이 섬의 지맥과 수맥을 끊고 고산 앞 바다로 돌아가는 길에 날쌘 매를 만나 그 매가 돛대 위에 앉아 갑자기 돌풍이 일어 배가 가라앉았다고 한다. 이 매는 바로 한라산의 수호신이고, 지맥을 끊은 호종단이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고 해서 대섬과 지실이섬을 합쳐 차귀도라 불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