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양식장을 가리키는 김광석 하반마을 이장김성철
- 이런 부당한 내용들을 왜 언론에 알리지 않았나?
"저가 방송 신문기자들과 여러 차례 인터뷰도 했고, 보상문제 때문에 대전 항우연에 가서 협상도 했지만, 원론적인 답변만 듣고 왔다. 특히 언론들은 여기서 쏘아 올릴 우주 로켓트와 미래 우주항공 산업에만 관심이 있지, 현지 주민들의 아픔과 애환은 전혀 언급이 없다."
- 주민 모두 기공식 때 초대받았는지?
"주민들 모두 기공식을 반기지 않지만, 초대받은 몇 분은 참석할 것으로 본다."
- 요즈음 심정은?
"부모의 뼈가 묻힌 고향을 떠나려 하니 잠이 오지 않는다. 더군다나 이 나이에 어디 가서 뭣을 해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이 태산같다."
인터뷰를 마치고 이미 폐교된 하반분교와 마을을 돌아보았다. 담장 너머에 하얀 접시꽃과 보랏빛 수국이 피어있다. 여기서 로켓포가 발사된 순간 지구 환경은 그 만큼 더 파괴 될 것인데, 인간의 개발 탐욕이 결국은 접시꽃, 수국, 고동, 게, 파래, 미역을 볼 수 없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