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시대의 반영이다

[나의승의 음악이야기 23]

등록 2003.06.27 10:49수정 2003.06.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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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e is Gonna Com. 노래 '솔로몬 버크(SOLOMON BUR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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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가에 작은 움막에서 태어났네/ 강물이 그렇듯이 나는 그렇게 흘러 왔지/오랫동안 그랬어/ 그렇지만 나는 아네/ 변화는 올 거라는 것을/ 살기 참 힘들었지/ 그러나 죽고 싶지는 않아/ 나는 저기 밖에 하늘 너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해/ 오랫동안 그랬지/ 사람들은 간혹 네게 말하지/ 세상은 좋아질 거라고/ 그래 세상은 변할 거야/ 나는 형제를 보러 갔지/ 도와 달라고 말했어/


형제는 나를 때려눕히고/ 무릎 꿇게 했지/ 거기 뭔가 잘못이 있는 것만 같아/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할 때도 있었지 / 지금은 견딜 수 있을 것 같아/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그래왔지/ 하지만 나는 아네/ 변화는 올 거야/ 사랑과 눈물 즐거움과 회한/ 내일을 기약 할 수 없어/ 오랫동안 그랬지 / 하지만 변화는 올 거야/ 꼭 올 거야/ 공포와 싸움과 살인/ 약해진 나라 형제와 자매가 울고/ 오랫동안 그랬지/

하지만 변화는 올 거야/ 반드시 와야해/ 형제에게 갔지/ 형제여 날 좀 도와줘 제발/ 형제는 날 때려눕히고 / 무릎 꿇렸지/ 사는 게 두려웠어/ 우는 것도 두려웠고/ 거의 죽는 줄 알았어/ 오랫동안 그랬지/ 하지만 나는 아네/ 변화는 올 거 라는 것을/ 형제 누이 이웃들 사람 소년 소녀/ 해체된 젊은이와 늙은이/ 이해할 수 없는 아픔들/ 약물 기계 전쟁 전쟁과 폭탄들/ 나는 알고 싶었어/ 우리가 왜 어우러져(공존) 살수 없는지/ 서로 줄 수 없는지/ 변화의 바람은 가는데/ 오랫동안 그랬지/ 하지만 변화는 올 거야/ 꼭 변해야 한다네...
(노랫말 후략)

20세기 후반에 여러 사람들이 부르곤 했던 소울 음악 중 하나다. 살다 보면,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서 듣게 된 유행가의 노랫말들이 내 얘기를 하고 있는 것만 같을 때도 있다.

사랑노래를 들으면 나의 사랑 이야기인 것만 같고, 실연 당한 내용을 들으면 꼭 나의 옛 사랑을 말하고 있는 것 만 같을 때가 있다. 거기에는 라디오와 전파의 주파수 동조현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일 것이다. 음악과 사람의 마음이 동조되는 경우도 있다.

음악은 '감성적 언어 전달의 수단'이므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거울은 빛을 반사하고, 음악은 그들의 시대를 반영한다. 20세기 후반에 줄곧 연주되었던 한 음악이, 21세기인 지금까지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만 같다.


우리가 그리 대단히 유명하지도 않은, 위의 음악의 가사에 고개를 끄덕여야 한다면, 슬프지만 우리는 그런 현실에 살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우리는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는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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