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석
추씨가 주로 선보이는 음악은 테크노의 한 장르인 하우스이다.
"80년대 중반 파티 문화에서 파생돼 친구들 집이나 창고를 개조해 놀기 시작하면서 '하우스'라는 말이 생겼어요. 음악은 펑키한 디스코 음에 전자음이 섞인 보컬 중심의 음악 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조용필, 김바다(시나위 보컬), 김수철, 신중현씨를 좋아한다는 추씨는 내년, 테크노 음반을 발매 할 계획도 있다. 이에 실제 음악을 창작하는 입장에서 소리바다, 벅스뮤직 등의 음악 사이트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심스레 물어봤다.
"솔직히 말씀드릴께요. 저도 그렇지만 많은 음악인들이 음반을 만드는데 굉장한 노력과 열정을 쏟아부어요. 하지만 음반 시장의 불황과 음악 사이트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음반 시장이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데 있어요. 아마도 방송이 먼저 변해야 할 것 같아요. 너무 말초적이어서 중요한 알맹이가 다 빠져 버린 느낌이에요. 가수들이 노래를 잘 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다른 개인기로 사람들을 웃겨 관심을 끌려하고 참 안타깝죠. 방송이 먼저 변하고 또 거기에 맞는 시스템들이 같이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클럽엔 다양한 나이, 직업, 국적 등을 가진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저마다 다른 생각과 개성을 가진 이들이지만 단 하나 공통점이 있다.
"수동적으로 그저 남들 따라 노는 것에 염증을 느껴 뭔가 신선한 것들을 찾는 사람들이 주로 와요. 일반적인 관례라든가 일상의 구태의연함을 깨트리고 자유롭게 다양성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물론 나이트 같은 곳도 필요해요. 하지만 모두가 나이트를 좋아하는 건 아니잖아요. 나이트가 있는 것만큼 클럽 문화 또한 인정해 주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