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5회 정동진 독립영화제 상영작 소개 | | | | 섹션Ⅰ(96분)
<1호선(Can I Love You?)> 연출 이하, 16mm, 25분, 컬러, 2003년: 불법 운전연습장. 비좁고 남루한 그곳에 아무도 모르는 사랑이 있다. 유부남인 사장과 여직원 재경.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마주보고 달려와 그냥 지나쳐버리는 1호선처럼(‘03부산아시아 단편영화제 동백대상).
<오디션> 연출 이경미, 16mm, 16분, 컬러, 2003년: 배우지망생 지석은 ‘오디션’을 기다리다가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간다. 산소호흡기를 쓴 할머니는 손자를 알아보지도 못하지만 잡은 손자의 손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곧 돌아가실 것처럼 숨이 넘어간다. 지석은 깜짝 놀라 손을 뿌리치려 한다. 지석은 순간 죽음의 싸늘한 공포감을 느낀다. 지석은 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하지만 그 느낌을 가지고 오디션에 합격한다.
<손님> 연출 서태수, 16mm, 21분, 컬러, 2002년: 어느 봄날, 아버지는 임종을 앞둔 할머니를 집으로 모시게 된다. 오랜 세월 고부간의 갈등으로 골이 패인 할머니와 어머니는 좀처럼 화해하기 어렵다. 다툼은 더욱 심화되고...가족은 할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꽃시절> 연출 정길영, 16mm, 18분30초, 컬러, 2003년: 가난한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철수는 무단결석으로 선생님에게 맞던 중 우발적으로 아버지가 죽었다는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한다. 조의금까지 받게 된 철수는 여자친구 보경에게 생일선물도 사주고 술도 마신다. 보경이가 술을 마시다 같이 자자고 하는데 여관비가 없어 다시 아버지에게 선생님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돈을 타낸다(‘03부산아시아 단편영화제 상영).
<여기가 끝이다> 연출 박인제, 16mm, 15분, 컬러, 2003년: 탈북자 박정길이 겪는 자본주의사회의 서울(‘03부산아시아 단편영화제 상영작).
섹션Ⅱ(101분)
<미안합니다> 연출 박명랑, DV6mm, 33분, 컬러, 2002년: 커피 여과지가 떨어져 오랜만에 외출한 혼자 사는 30대 중반 K는 버스에서 무례한 고등학생 최영우에게 모욕을 당한다. K는 최영우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사과를 종용하지만 욕설만 퍼붓는 최영우의 태도에 분노한다. 어느 날 K는 만화방 화장실에서 최영우를 공격하여 사과를 받아내려 했지만 최영우는 그 사건에 대해서 기억도 못하고 있다. 고민에 빠진 K는 사과 받는 것을 포기하고 용서한다. 대신 자신이 입은 피해보상의 차원에서 칼로 최영우의 옆구리를 두 번 찌른다.
<에미 속 타는 줄도 모르고> 연출 박미령, DV6mm, 컬러, 18분, 2002년: 뜨거운 여름, 에미속 타는 줄도 모르고 불타오르는 두 청춘.
<제목 없는 이야기> 연출 김진곤, DV6mm, 23분, 2002년: 김구 선생의 안경에 얽힌 비밀(?). 김구 선생에서부터 안중근 의사, 이토 히로부미와 후쿠자와 유기치, 그리고 구텐베르그, 헤겔, 다산 정약용에 이르기까지 끝없이 펼쳐지는 아리송한 이야기의 세계
<지옥> 연출 연상호, DV6mm, 11분, 컬러, 2003년: 하루하루 무료하게 살던 ‘나’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천사의 두 시간 뒤에 지옥에 간다는 예언을 듣고, 지옥의 사자에게 도망치느냐 아니면 자신의 운명을 받아 들이냐는 딜레마에 빠진다. 지옥의 사자에게는 도망칠 수 있지만 언젠가는 잡힌다는 불안함에 영원히 살아야 하느냐, 아니면 그냥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영원한 고통에 빠지느냐... ‘나’는 혼란스럽다(제3회 전주시민영화제 상영작).
<오늘이> 연출 이성강, HD, 16분, 컬러, 2003년: 계절의 향기와 바람이 시작되는 곳을 사람들은 원천강이라고 불렀다. 원천강에는 한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는데 아무도 그 아이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아이는 '야'라고 불리는 학과 보라색 여의주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섹션Ⅲ(96분)
<인생> 연출 김준기, 35mm, 9분45초, 컬러, 2003년: 한 아기가 눈을 뜨면 너무나 크게 느껴지는 아버지의 등이 보인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돌기둥을 오르고 있는 아버지. 뭔가 큰 짐을 짊어지고 한없이 오르기만 한다. 이제 세월이 지나 아들은 성장하고 아버지는 늙어, 짐을 넘겨받은 아들이 앞장서 간다. 늙어 기력이 다한 아버지를 남겨둔 채 아들은 큰 짐을 들쳐 메고 계속 돌기둥을 오른다.
<편지> 연출 장형윤, 35mm, 10분, 컬러, 2003년: 형빈은 매일 우체국에서 떠나버린 애인에게 편지를 보낸다. 답장은 오지 않는다. 우체국직원 아미는 형빈을 좋아한다.
< The Newspaper > 연출 방의석, 권택화, 35mm, 10분, 컬러, 2003년: 책상 위에 신문지 한 장이 놓여져 있는 신문사 편집장실. 신문에는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되어지는 한 인물이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환희에 가득 찬 표정으로 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사진이 게재되어 있다. 이 신문지 위를 지나가던 바퀴벌레 한 마리가 국민적 영웅의 얼굴 위로 지나가는 찰나 무언가가 바퀴벌레를 덮치는데..
<원더풀 데이> 연출 김현필, 16mm, 32분, 컬러, 2003년: 시골에서 삼십 년을 살아온 응수와 이남의 의야기.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 연출 신재인, 16mm, 20분, 컬러, 2002년: 한 남자가 진실 운운하며 병원, 법정, 교회에서 물의를 일으킨다. 그에 따르면 그의 입에선 진실만이 콸콸 쏟아져 나오고 급기야 모두들 그의 진실에 빠져 죽으리라고 하는데…
<나무들이 봤어> 연출 노동석, 16mm, 14분, 흑백, 2003년: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 나선 소년의 이야기.
섹션Ⅳ(73분)
<김종태의 꿈> 감독 김성환, Beta, 60분, 컬러, 2003년: 소년 김종태는 가난과 싸웠고, 청년 김종태는 노동현실과 싸웠다. 그리고 열사 김종태는 이 땅의 모순과 싸웠다. 이 영화는 '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군의 총칼에 무참히 쓰러진 광주시민과 학생의 넋을 위로하고 광주항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몸을 불태운 김종태와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제7회 인권영화제 '올해의 인권영화상' 수상).
<각하의 만수무강> 연출 김경만, DV6mm, 13분, 흑백, 2002년: 대한뉴스는 공보처에 의해 매주 제작된 선정적인 정부 선전영화이다. <각하의 만수무강>은 그 중 이승만의 재위 기간 중에 만들어진 대한뉴스를 샘플링으로 해서 만들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매일 생일인 남자’로 등장한다.
특별섹션 (88분)
<월하의 공동묘지> 연출 권철휘, 35mm, 88분, 컬러, 1967년작: 한국 괴기영화 붐의 기초를 마련한 대표적 공포영화 가운데 하나. 기생 월하는 명문가의 아들 김한수와 결혼하나 그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계모와 찬모의 간계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비명에 죽는다. 그리하여 월하의 혼령이 나타나서 찬모와 계모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의 괴담.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