α+정동진 독립영화제+정동방 해맞이+α

정동진으로 떠나는 특별한 늦여름 휴가계획

등록 2003.07.21 21:16수정 2003.07.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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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α+정동진 독립영화제+정동방 바닷가 해맞이+α’ 계획은 8월 14일(목)부터 16일(토)까지 다섯번째로 펼쳐지는 ‘정동진 독립영화제’와 서울 정동방(正東方)의 바닷가에서 관상하는 ‘해돋이’를 중심으로 한 휴가계획이다. 이 계획은 최소한 1박 2일의 일정으로 늦여름 동해안에서 낭만을 만나고 추억을 만들 수 있으리라 싶어 소개한다.

앞뒤에 있는 α계획은 형편에 따라 선별적으로 추가하거나 생략할 수 있다. 다만 여행일정상 앞부분의 α는 정동진의 관광지 중에서, 뒷부분의 α는 정동진 주변(안보체험등산, 강릉, 동해·삼척, 속초 등)의 관광지 중에서 선택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제 5회 정동진 독립영화제(JIFF5)

전국 유일의 야외독립영화제인 정동진 독립영화제는 영화감상, 감독과의 대화, 땡그랑 동전상 등의 행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초청·상영되는 프로그램은 극영화 11편, 다큐멘터리 2편, 애니메이션 5편, 초청영화 1편 등 총 19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 사이에 제작된 이들 작품은 5개 섹션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매일 밤 20:00, 21:50, 23:40에 섹션별로 상영되며 입장료는 없다(이하 독립영화의 시놉시스는 JIFF5 상영작 소개 및 시네21 DB 참조).

제 5회 정동진 독립영화제 상영작 소개

섹션Ⅰ(96분)

<1호선(Can I Love You?)>
연출 이하, 16mm, 25분, 컬러, 2003년: 불법 운전연습장. 비좁고 남루한 그곳에 아무도 모르는 사랑이 있다. 유부남인 사장과 여직원 재경.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마주보고 달려와 그냥 지나쳐버리는 1호선처럼(‘03부산아시아 단편영화제 동백대상).

<오디션>
연출 이경미, 16mm, 16분, 컬러, 2003년: 배우지망생 지석은 ‘오디션’을 기다리다가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간다. 산소호흡기를 쓴 할머니는 손자를 알아보지도 못하지만 잡은 손자의 손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곧 돌아가실 것처럼 숨이 넘어간다. 지석은 깜짝 놀라 손을 뿌리치려 한다. 지석은 순간 죽음의 싸늘한 공포감을 느낀다. 지석은 할머니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하지만 그 느낌을 가지고 오디션에 합격한다.

<손님>
연출 서태수, 16mm, 21분, 컬러, 2002년: 어느 봄날, 아버지는 임종을 앞둔 할머니를 집으로 모시게 된다. 오랜 세월 고부간의 갈등으로 골이 패인 할머니와 어머니는 좀처럼 화해하기 어렵다. 다툼은 더욱 심화되고...가족은 할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꽃시절>
연출 정길영, 16mm, 18분30초, 컬러, 2003년: 가난한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철수는 무단결석으로 선생님에게 맞던 중 우발적으로 아버지가 죽었다는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한다. 조의금까지 받게 된 철수는 여자친구 보경에게 생일선물도 사주고 술도 마신다. 보경이가 술을 마시다 같이 자자고 하는데 여관비가 없어 다시 아버지에게 선생님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돈을 타낸다(‘03부산아시아 단편영화제 상영).

<여기가 끝이다>
연출 박인제, 16mm, 15분, 컬러, 2003년: 탈북자 박정길이 겪는 자본주의사회의 서울(‘03부산아시아 단편영화제 상영작).

섹션Ⅱ(101분)

<미안합니다>
연출 박명랑, DV6mm, 33분, 컬러, 2002년: 커피 여과지가 떨어져 오랜만에 외출한 혼자 사는 30대 중반 K는 버스에서 무례한 고등학생 최영우에게 모욕을 당한다. K는 최영우에게 계속 전화를 걸어 사과를 종용하지만 욕설만 퍼붓는 최영우의 태도에 분노한다. 어느 날 K는 만화방 화장실에서 최영우를 공격하여 사과를 받아내려 했지만 최영우는 그 사건에 대해서 기억도 못하고 있다. 고민에 빠진 K는 사과 받는 것을 포기하고 용서한다. 대신 자신이 입은 피해보상의 차원에서 칼로 최영우의 옆구리를 두 번 찌른다.

<에미 속 타는 줄도 모르고>
연출 박미령, DV6mm, 컬러, 18분, 2002년: 뜨거운 여름, 에미속 타는 줄도 모르고 불타오르는 두 청춘.

<제목 없는 이야기>
연출 김진곤, DV6mm, 23분, 2002년: 김구 선생의 안경에 얽힌 비밀(?). 김구 선생에서부터 안중근 의사, 이토 히로부미와 후쿠자와 유기치, 그리고 구텐베르그, 헤겔, 다산 정약용에 이르기까지 끝없이 펼쳐지는 아리송한 이야기의 세계

<지옥>
연출 연상호, DV6mm, 11분, 컬러, 2003년: 하루하루 무료하게 살던 ‘나’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천사의 두 시간 뒤에 지옥에 간다는 예언을 듣고, 지옥의 사자에게 도망치느냐 아니면 자신의 운명을 받아 들이냐는 딜레마에 빠진다. 지옥의 사자에게는 도망칠 수 있지만 언젠가는 잡힌다는 불안함에 영원히 살아야 하느냐, 아니면 그냥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영원한 고통에 빠지느냐... ‘나’는 혼란스럽다(제3회 전주시민영화제 상영작).

<오늘이>
연출 이성강, HD, 16분, 컬러, 2003년: 계절의 향기와 바람이 시작되는 곳을 사람들은 원천강이라고 불렀다. 원천강에는 한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는데 아무도 그 아이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아이는 '야'라고 불리는 학과 보라색 여의주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섹션Ⅲ(96분)

<인생>
연출 김준기, 35mm, 9분45초, 컬러, 2003년: 한 아기가 눈을 뜨면 너무나 크게 느껴지는 아버지의 등이 보인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돌기둥을 오르고 있는 아버지. 뭔가 큰 짐을 짊어지고 한없이 오르기만 한다. 이제 세월이 지나 아들은 성장하고 아버지는 늙어, 짐을 넘겨받은 아들이 앞장서 간다. 늙어 기력이 다한 아버지를 남겨둔 채 아들은 큰 짐을 들쳐 메고 계속 돌기둥을 오른다.

<편지>
연출 장형윤, 35mm, 10분, 컬러, 2003년: 형빈은 매일 우체국에서 떠나버린 애인에게 편지를 보낸다. 답장은 오지 않는다. 우체국직원 아미는 형빈을 좋아한다.

< The Newspaper >
연출 방의석, 권택화, 35mm, 10분, 컬러, 2003년: 책상 위에 신문지 한 장이 놓여져 있는 신문사 편집장실. 신문에는 국민적 영웅으로 칭송되어지는 한 인물이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환희에 가득 찬 표정으로 사람들의 축하를 받고 있는 사진이 게재되어 있다. 이 신문지 위를 지나가던 바퀴벌레 한 마리가 국민적 영웅의 얼굴 위로 지나가는 찰나 무언가가 바퀴벌레를 덮치는데..

<원더풀 데이>
연출 김현필, 16mm, 32분, 컬러, 2003년: 시골에서 삼십 년을 살아온 응수와 이남의 의야기.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
연출 신재인, 16mm, 20분, 컬러, 2002년: 한 남자가 진실 운운하며 병원, 법정, 교회에서 물의를 일으킨다. 그에 따르면 그의 입에선 진실만이 콸콸 쏟아져 나오고 급기야 모두들 그의 진실에 빠져 죽으리라고 하는데…

<나무들이 봤어>
연출 노동석, 16mm, 14분, 흑백, 2003년: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 나선 소년의 이야기.

섹션Ⅳ(73분)

<김종태의 꿈>
감독 김성환, Beta, 60분, 컬러, 2003년: 소년 김종태는 가난과 싸웠고, 청년 김종태는 노동현실과 싸웠다. 그리고 열사 김종태는 이 땅의 모순과 싸웠다. 이 영화는 '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군의 총칼에 무참히 쓰러진 광주시민과 학생의 넋을 위로하고 광주항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몸을 불태운 김종태와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제7회 인권영화제 '올해의 인권영화상' 수상).

<각하의 만수무강>
연출 김경만, DV6mm, 13분, 흑백, 2002년: 대한뉴스는 공보처에 의해 매주 제작된 선정적인 정부 선전영화이다. <각하의 만수무강>은 그 중 이승만의 재위 기간 중에 만들어진 대한뉴스를 샘플링으로 해서 만들었다. 이 영화에서 그는 ‘매일 생일인 남자’로 등장한다.

특별섹션 (88분)

<월하의 공동묘지>
연출 권철휘, 35mm, 88분, 컬러, 1967년작: 한국 괴기영화 붐의 기초를 마련한 대표적 공포영화 가운데 하나. 기생 월하는 명문가의 아들 김한수와 결혼하나 그녀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계모와 찬모의 간계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비명에 죽는다. 그리하여 월하의 혼령이 나타나서 찬모와 계모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의 괴담.


a 감독과의 대화(부지영, 박관호 감독)

감독과의 대화(부지영, 박관호 감독) ⓒ 정동진독립영화제 앨범

별빛 쏟아지는 바닷가에서 어둠 속 파도소리가 몰고 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하는 독립영화감상과 감독들과의 대화, 그리고 다정한 사람들과의 대화!


우리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그냥 지나쳐버리기 쉬운 일상의 작은 일들로부터 현대사의 한복판에 남겨질 만큼 중대한 사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건들을 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우리들의 두 눈이 밤하늘의 별들만큼이나 초롱초롱 빛나게 될 것이다.

a JIFF2002 판타지

JIFF2002 판타지 ⓒ 정동진영화제

우리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평범한 삶의 이야기로부터 영화를 통해 실험적으로 조명되어지는 창조적 삶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우리들의 마음이 여름 바다 속 밀도만큼이나 풍성해질 것이다.



서울 정동방(正東方) 바닷가에서의 해맞이

a 정동진 해돋이

정동진 해돋이 ⓒ 강릉시

조선시대 경복궁에서 정동방(正東方)에 위치한 바닷가라 하여 이름 지어졌다는 정동진, 이곳 바닷가에서의 해돋이는 2000년 밀레니엄 해돋이 축전이 국가지정으로 열릴 만큼 유명하다. 정동진역 바로 뒤쪽 바닷가에 서서 해돋이를 보노라면 송강 정철의 시상이 보다 깊이 마음에 와 닿을 것이다.

(전략)
상운(祥雲)이 집픠난 동, 뉵뇽(六龍)이 바퇴난 동,
(상서로운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듯, 많은 용들이 해를 떠받치듯)

바다해 떠날 제 난 만국(萬國)이 일위더니,
(해가 바다에서 솟을 때는 온 세상이 흔들리는 듯 일렁이더니)

텬듕(天中)의 티니 호발(毫髮)을 혜리로다.
(해가 공중으로 치솟아 뜨니 가느다란 터럭도 헤아리겠구나)

아마도 녈구름 근쳐의 머믈셰라.
(아마도 지나가는 구름이 해의 근처에 머물러 광명을 가릴까 두렵구나)
(후략)
-관동별곡 의상대 중에서-


정동진독립영화제 관람 이전의 α계획: 정동진 관광지

<함상 전시장과 북한 잠수함 전시장>

a 함상전시장과 북한잠수함 전시장

함상전시장과 북한잠수함 전시장 ⓒ 강릉시

강릉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정동진 쪽으로 오다 맨 처음 접할 수 있는 문화·안보관광지. 함상전시장은 퇴역함정인 전북함을 복원하여 설치한 곳으로 해군·해양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퇴역함정 전북함은 45년 미국에서 진수된 구축함으로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등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다. 72년 한국에 인수된 이후 우리의 영해를 지켜오다 99년 명예롭게 은퇴했다. 00년 해상크레인을 이용, 이곳으로 옮겨져 01년 함상전시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북한 잠수함 전시장은 96년 9월 무장간첩 25명을 태우고 이곳 해안에 침투했다가 발견되어 온 국민을 놀라게 했던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이 전시되어 있는 안보관광지다. 잠수함 내부도 관람할 수 있다.

<낙가사와 등명사지 5층석탑>

a 등명사지 5층탑

등명사지 5층탑 ⓒ 강릉시

북한 잠수함 전시장에서 5분 정도 정동진 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낙가사가 있다. 괘방산을 등지고 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서있는 이 사찰은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옛 등명사 터 옆에 56년 경덕스님이 새로 지은 것이다.

경내에는 등명사와 함께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는 등명사지 5층석탑이 연화무늬로 장식된 기단 위에 세워져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다. 영산전 앞에 서면 푸른 동해바다가 가슴 탁 트이게 펼쳐진다. 금당터 아래 약수터에서 마시는 한 쪽박의 약수는 탁 트인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준다.

<정동진역>

a 정동진역

정동진역 ⓒ 강릉시

95년 인기 절찬리에 방영된 SBS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무명의 간이역에서 일약 관광명소로 떠오른 정동진역.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작고 한적한 어촌의 간이역이지만 푸른 바다와 함께 나란히 달리는 기찻길, 그 옆으로 해풍에 비스듬히 누운 해송들, 플랫폼 바로 아래 십리 길로 펼쳐진 백사장, 정동방 바닷가에서의 해맞이 등 사계절 어느 때나 낭만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정동포구>

a 정동진항

정동진항 ⓒ 강릉시

얼핏 보면 바위와 방파제로 막힌 듯 보이지만 바위사이로 난 작은 틈새를 돌아 배가 드나들게 되어 있어 마치 숨겨진 요새처럼 보이는 정동포구. 방파제에 앉아 마을 쪽으로 몰려드는 파도와 수평선을 바라보는 멋을 즐길 수 있다.

기암괴석을 병풍처럼 두른 해안절벽의 절경이 일품인 미니 해수욕장도 있다. 암벽절벽 사이로 텐트를 칠 수 있어 가족끼리 한가로운 휴가를 즐기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모래시계공원>

a 모래시계

모래시계 ⓒ 강릉시

정동진은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곳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와 더불어 세계최대의 모래시계 마을로도 유명하다. 새 천년의 도래를 기념하기 위해 12억원을 들여 만들어진 모래시계는 지름 8.06m, 폭 3.20m, 무게 40톤, 모래무게 8톤의 크기를 자랑한다.

모래시계 안에 들어있는 모래는 크기가 일정한 특수모래로 정확히 1년간 떨어지도록 되어있어 매년 12월 31일 자정을 기해 보신각의 타종행사와 함께 모래시계 회전행사를 하고 있다.

<조각공원>

정동진역에서 남쪽 해안을 따라 작은 야산에 위치한 조각공원. 정동진의 풍경과 시원스레 펼쳐진 맑고 푸른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정동진역 바닷가와 함께 해맞이를 할 수 있는 또 다른 명소이기도 해 해돋이공원이라고도 부른다.

조각공원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어 세워져 있는 700여점의 조각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조각공원 밑으로 내려가면 230여개의 장승들이 우뚝우뚝 서있는 또 다른 분위기의 장승공원을 만날 수 있다.

<심곡>

조각공원에서 남쪽으로 10분 정도 내려가면 정동진 해안단구 사이의 작은 골짜기에 위치한 작은 어촌 심곡이 나타난다. 이곳을 지나 금진항에 가면 많은 횟집들이 있긴 하지만 이곳 횟집의 물고기들은 심곡 앞바다에서 직접 잡은 싱싱한 것들이라 그 종류는 적지만 회 맛은 남다르다. 아직은 세속의 때가 많이 묻지 않은 순박한 어촌이다.

<헌화로>

a 조각공원에서 내려다본 정동진

조각공원에서 내려다본 정동진 ⓒ 정동닷컴

심곡에서 금진항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는 길에 그의 부인인 수로(水路)가 바닷가 절벽 위에 피어 있는 철쭉꽃을 탐내었으나 절벽이 워낙 험하여 아무도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이때 소를 몰고 지나가던 한 노인이 부인의 말을 듣고 기꺼이 올라가 꽃을 꺾어다 바치며 헌화가를 지어 불렀다고 한다. 헌화로는 이러한 사건의 현장이 이 부근일 것으로 추정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헌화로를 굽이굽이 돌아드는 코스마다 바로 곁에서 푸른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도로가 바다와 맞닿아 있어 파고가 조금만 높아도 바위에 부서진 하얀 파도가 도로 위를 높게 넘어와 천천히 달리는 차창에 뿌려지곤 한다.

<금진항>

심곡에서 바다를 벗삼아 헌화로를 자동차로 천천히 달려도 1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금진항. 제법 큰 항구치고는 아직도 60~70년대 전형적인 항구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주말이면 방파제에 걸터앉아 항구 전경을 즐기며 낚시를 하거나 배를 임대해서 가까운 바다로 나가 가자미 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다. 정겨운 항구의 멋과 함께 싱싱한 자연산 활어회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정동방(正東方) 바닷가 해맞이 이후의 α계획

오후 한나절 정도의 정동진 관광을 마친 다음, 밤에는 정동진 독립영화제를 관람하고 정동진 또는 강릉에서 1박을 한다. 다음 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정동방 바닷가에서의 해맞이를 한다. 그 이후의 α계획은 형편에 따라 정동진에서 안보체험등산을 하거나 또는 강릉, 동해·삼척, 속초 등지에서 관광을 즐기는 것으로 세울 수 있다.

안보체험 등산로는 북한 잠수함 침투 때 공비들이 도주했던 정동진·안인진 일대의 산길을 따라 만든 것이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동해안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산행할 수 있는 등산로다. 강동면 안인진 2리 광장에서 오르는 구간과 잠수함 침투지에서 오르는 구간이 있다. 전 구간은 8.3㎞로 3시간 10여분이 소요되고, 후 구간은 7.7㎞로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이처럼 ‘α+정동진 독립영화제+정동방(正東方) 바닷가 해맞이+α’계획은 최소한 1박 2일의 일정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형편에 따라서 그 이상의 일정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 일정은 α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조정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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