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인터뷰 방영장면윤태
수요일인 다음날, 오전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시회장을 방문했을 때 한명의 도우미가 저를 알아보았습니다. 전시회 참석한 업체직원과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 서 있던 도우미가 꾸벅 인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유도 모르고 같이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잘 봤습니다”하는 것이었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잘 봤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해당업체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이 회사 직원인가 보다 생각했지만 도우미였습니다. 그녀는 다시 말을 바꾸어 “어젯밤에 잘 봤습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아, 네 ….”
그제야 저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었고 얼굴이 붉그레졌습니다.
“그런데 그 늦은 시간까지 안주무시고 TV를 보셨나요?”
“네, 자는 시간이 새벽 3시예요, 오늘 행사가 오후에 있어서요.”
직업특성상 그 시간에 취침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 그런 사람도 있구나”생각하면서 그리 나쁘지 않은 기분으로 사무실에 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