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시골 집의 전형적인 돌담강지이
집과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한다는 돌하르방 역시 현무암 덩어리로 만들어졌다. 나무로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을 깎아 수호신 역할을 하도록 했던 다른 지방과는 달리 가장 흔한 재료인 돌로 수호신을 만들었다는 것 또한 재미있다.
이 돌들이 또 집을 건축하기 위한 재료로도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옛날에는 이 돌을 쌓아 올린 데에다가 흙을 발라 벽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민속촌에나 가야 그런 형태의 집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돌집들이 제주도 시골 마을에는 무척 많다. 새마을 운동 이후 초가집을 없애고 시멘트로 지은 집들이 들어서면서 돌집들 또한 그 형태를 바꾸었다. 돌로 벽을 쌓아 올리는 것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돌과 돌 사이의 틈은 시멘트로 메우는 독특한 개량형의 돌벽집을 세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