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슨의 리더인 보컬 '마릴린 맨슨'액세스
이들은 공연 도중 성조기와 십자가를 태우기도 하고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를 하는 등 논란을 일으키고 다녔다. 때문에 기독교계에서는 이들을 '악마'로 규정하고 비난해왔다.
이번 공연이 성사된 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기독교계에서는 공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국민일보>는 8월 6일「'악마 밴드' 한국 공연 안 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사탄 추종자들의 공연은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 어둠의 권세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기독교인이 함께 발벗고 나설 때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맨슨은 또한 1999년 미국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동 사건의 주범이 이들의 음악을 좋아했다는 이유로 비난의 화살을 받은 바 있다. 맨슨은 이 사건을 영화화 한 <볼링 포 콜럼바인>에 직접 출연해 '왜곡된 미국사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외적인 면만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 또한 만만치 않다. 이들이 1996년에 발표한 2집 'Antichrist Superstar' 앨범의 경우,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 독자 투표에서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최우수 하드록/메탈 밴드에 선정된 바 있고,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많은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맨슨 자신도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은데 사람들은 우리가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극단적인 부정성에 익숙하지 않다. 사람들을 놀래키거나 겁주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무언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생각하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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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기자생활을 한 뒤 지금은 제주에서 새 삶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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